따로&같이/Editing-Writing 46

[스크랩] 출판이라는 변혁 운동

‘글쓰기’란 그리고 그 글들의 ‘출판’이란 ‘변혁 운동’이다. ...(중략)... 한 권의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연장’들을 담고 있는 것, 그리고 그러한 책의 출판이란 중요한 ‘변혁 운동’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게 되었다. 책 속에서 유용한 ‘연장’을 찾아내는 것은 ‘나’이며, 따라서 쓰기와 마찬가지로 ‘읽기’란 언제나 ‘자서전적’이다. - 강남순 -

[노트] 나 : 기록자, 편집자, 그리고 이북메이커

나 : 기록자, 편집자, 그리고 이북메이커 만 60세가 되는 해에 엄마가 내 곁에서 떠나가셨다. 하나 밖에 없던 내 편을 잃어버린 것이다. 난 완전 외톨이가 되었다. 이 전의 삶에서 나의 편을 만들어내지 못한 결과이지만 그냥 주어져 있던 마지막 나의 편이 없어지니 인생이 참 쓸쓸하다는 생각이 엄습해 왔다. 외톨이라는 단어는 약함을 나타내는 것 같으면서 강함을 의미하기도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그 생각에 함몰될 시간적 여유가 없이 시니어창업 전자책만들기 과정에 들어갔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은혜라고 굳게 믿으며 즐겁게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참북스를 창업했다. 돈이 되는 일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사건이었다. 참북스를 가지고 논다는 것은 나를 흡족시킬 수 있는 의미를 제공한..

[출판] 5th : 전자책 <크리스천 CEO의 아침묵상 / 한정열>

모스크바 여행에서 돌아온 후 여독을 풀고 싶은 유혹도 불사한 채 동생 회갑 선물로 날짜를 맞추기 위해 전자책 제작에 매달렸다. 눈 시리고, 땀띠 나고, 고관절 아프고 등등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동생의 생일 날짜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어릴 적 내 책가방을 들고 다녔던 동생은 지금까지도 내 인생의 무거운 짐들을 대신 지고 다닌다. 여태껏 동생에게 맡겨놓고 있는 여러 짐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갚을 길은 없지만, 이 선물을 통해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피곤함과 더위를 이겨내며 편집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거의 마지막 단계인 최적화 검사에서 이펍 파일에 여러 가지 에러가 생겼다고 팝 창이 뜬다. 결과물에서 오류가 발견된 것이다. 알 수 없는 암호 같은 글자들이..

[출판] 4th : 전자책 <성지순례 이야기 / 한정혜>

막내동생이 성지순례 여행을 다녀와서 묵상형식으로 글을 써놓았다. 깊은 묵상으로 이끌어 영감을 주는 글, 때로는 발랄한 유머로 미소 띠게 하는 글이다. 여행기의 내용이 좋아서 전자책을 제작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모저모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니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해가 바뀌어, 이제야 완성해서 유통사에 올리게 되었다. 묵상과 함께하는 를 정리하는 동안에는 나도 성지순례 여행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함께 여행하며, 함께 성경공부하며, 함께 묵상하는 것 같았다. 힘겨운 여행일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성지순례를 아예 포기하고 있는 나로서는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작업하는 내내 기쁨이 가득...^^

[노트] 참북스...

참북스... 하나님께서 모든 것 다 해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어요! 이제 더 이상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은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참북스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다 가게 해 주세요~ 하나님! 먼저는 나의 기록을 정리하고 편집하는 일이다. 그것은 나를 정리하는 것이고 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과 이 바로 그것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이미 써놓은 글들이나 쓰게될 글들을 모아 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기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평범한 생각을 기록하고, 삶의 소소한 모습을 기록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그들에게 지나온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만들어주며 남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다. 지난 3..

[노트] 기독교문화사역이라는 영역

이제는 미래의 영역이나 한계를 정리할 때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려는 의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일을 복잡하게 만들곤 한다. 참북스를 통해 나의 삶을 정리하려고 맘을 먹었는데 그것과 관련이 적은 일을 자꾸 연관시키려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카툰 Soul's story 시리즈만 해도 그렇다. 4월 말부터 웹툰작가인 목사님과 연결이 되면서 참북스가 기독문화 보급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시도해 보았던 점이다. 처음에는 자료들 일부를 받아 과연 전자책으로 발간할 수 있을까를 검토해 보고, 전자책은 돈이 될 수 없음을 알려드렸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출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알려드렸다. 거기서 끝나야했는데... 수익이 아니고,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게 하는..

[충판] 3rd : 전자책 <아마추어무선과 나 / 한정훈>

작년에 발간된 오빠의 회고록 을 좀 더 성의있게 교정 교열하고 새롭게 편집해서 전자책으로 제작해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에 유통사에 올려놓았다. 마무리작업을 하고 나니 기운이 쫘~악 빠지는 것 같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거의 두 달간 일했으니... 오늘은 딩굴딩굴 놀아야지... 종이책은 엄마가 병원에 계실 때 완성시켰던 책이어서 그땐 오빠도 마음이 바빴겠지... 자신이 저자인 책이 자기 자신에게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나 자신의 책을 발간해 보고 나니까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오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는 약간의 부채감이 있었는데... 전자책 를 완성시켜 놓으니 맘이 편안^^...

[노트] 소리들과 플로라에 이어 참북스...

이제는 어느 정도 정체성이 확립되어 가는 듯하다. 정말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그 글을 모아 책을 만들어 내면서 살면 되는 것 같다. 이렇게라도 나의 모습을 세워놓을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거의 만족스러운 그리고 아주 자유스러운 정체성을 만들어 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난 외톨이라는 감정에 빠지게 되었고, 회갑을 지나면서 그야말로 초조함이 느껴졌다. 이대로 인생이 마무리되어도 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라고나 할까. 어떤 흔적도 없이 가버리면 그만인 건가라는 회의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뭔가 남기기 위해 또 다른 뭔가를 한다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삶에 대한 증거가 뭔가 눈에 보이는 물체로 남겨지는 것 또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럼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