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 283

[스크랩] (겨자씨) 송년회 후기 - 내 삶에 관여해 줘...!

“내 삶에 관여해 줘...!” 2009년도 송년모임에서 겨자씨회원 중의 한사람이 한 말이다. 강력한 신뢰와 진한 외로움이 묻어 있는 이 한마디가 나의 심금을 울린다. 물론 나 혼자 받은 프로포즈가 아니고 겨자씨 모두에게 던져진 프로포즈였지만 이보다 더 진솔하고 용감한 프로포즈가 있을까... 어느 어..

얘들아 !

지난 토요일 정우회 송년모임이 있었다. 도착한 순서대로 앉다보니 짖꿎은 남자후배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게 되었다. 건배를 하는데 나에게 ‘얘들아...’라고 선창을 하란다. 내가 “얘들아... ” 하면서 잔을 들면, 후배들이 모두 우렁찬 목소리로 “네... 형님!” 하면서 응수하는 것이다. 쑥스러우면서도 몇 번을 그렇게 하다보니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다. 아마도 남자들이 즐기는 기분이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음주문화에 생소한 난 이 분위기를 잘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난 남에게 음식을 건네주는 것처럼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잔을 따른다. 그냥 그렇게 된다. 음주문화를 따지는 까다로운 사람들은 나의 그런 모습이 못마땅한가 보다. 후배에게는 한 손으로 병을 잡고 그 잔에 따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