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코로나19 팬데믹 34

코로나19 -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단상

65세 이상인 친구 중에 부지런한 친구들은 이미 1차 접종을 마쳤고, 대부분이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나도 백신 접종 예약한 날에 시간 맞추어 동생과 일행이 되어 병원으로 갔다. 안내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내과에서 문진을 거쳐, 주사실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 잠시 따끔했다. 20분 정도 병원 내에 머물렀는데 주사 맞은 팔이 약간 뻐근한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은 없어서 손목에 붙혔던 스티커를 반납하고 주의사항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6월 15일 그날 저녁은 괜찮았는데, 밤에 자다가 여러 번 깨서 그런지 새벽부터는 약간 오슬오슬 춥고, 약간 어지러웠다. 침대에서 늦게까지 뭉개다가 일어났고, 미미한 두통과 전신 근육통이 지속되어 하루 종일 피곤했다. 하지만 참을만해서 진통제는 복용..

코로나19 - 코로나 3차 대유행을 넘기는 지혜

코로나를 빼면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코로나의 지배하에 살고 있다. 3차 대유행을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진다는 뉴스가 발표되고 있다. 코로나는 인류의 역사에 어떤 변곡점을 남길까. 인류가 유행병에 의해 고통당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피폐해져 갈 수밖에 없는가. 우리나라는 의료진과 정부와 국민의 노력으로 K방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공한 방역을 했다고 자부한다. 처음에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지만 현명하게 해결했고, 그 후에도 생필품 사재기나 의료대란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유럽이나 미국 또는 남미에 비해 확진자 수도 많지 않았으며 경제지수도 비교적 상위그룹에 속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요즘도 계속해서 가장 기본적인 예방 ..

코로나19 -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는 예배자

작년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니까 오늘은 1년이 지난 날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는 지난해 2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에서 비롯된 1차 대유행의 확산서부터 서울 사랑제일교회, 경북 BTJ열방센터, 진주 국제기도원 등 크고 작은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으로 재확산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종교관련 재확산이 반복되는 싸이클을 보이고 있어서 기독교인으로서 낭패감을 느낀다. 지난 1년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삶의 많은 부분에 변화가 생겼다. 같이 얼굴을 마주하고 차를 마신다든지, 식사를 함께한다든지, 같이 노래를 부르는 일이 어려워졌다. 특히 사람 간의 만남이 전염병이라는 벽에 부딪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취약한 곳..

코로나19 - 세밑 한파

공기가 엄청나게 차가워졌다. 매서운 바람으로 코끝이 시큰하다. 눈은 시리고 등은 서늘하다. 거기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1,000명을 넘나들고 있어 마음까지 차가워진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두려움과 갈등으로 점철된 한 해가 지고 있다. 인류는 지금 치명적인 위기에 빠져있는데 빠져나올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거리두기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여 의료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던 나라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그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백신 구입량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무능을 탓하고 있다. 만약에 빨리 서둘렀더라면 부작용을 핑계 삼아 국민을 마루타로 여기냐며 성토했을 것이다. 엊그제..

코로나19 - 논픽션

어제 오후에 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왔는데,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전화했다며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금요일, 그러니까 그제, 사무실에 가서 1시간 30분 정도 회의를 하고 왔다. 나는 외부인이나 마찬가지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회의 바로 직전 환기도 했고, 온풍기도 끈 상태였다. 마침 차도 마시고 싶지 않아 거절하였고, 그래서 마스크를 내린 적은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접촉자는 동생 한 사람뿐이다. 사무실에서 돌아온지 20시간 만에 만난 동생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0%이지만 신경이 쓰였다. 상상의 날개를 펴면 직원들도 걱정되고, 회사도 걱정되고, 나라도 걱정되고, 온인류가 걱정되어 맘이 몹시 불편해져서 이모저모로 뒤숭숭한 밤을 보냈다. 대표가..

코로나19 - 코로나19 우울감

오늘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83명을 기록했다. 어제까지 300여 명이던 숫자가 400명대를 뛰어넘어 600명에 가까운 숫자가 되었다. 어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실제로는 4~5배 이상으로 추정해야 한다니 걱정이 쌓인다. 무증상이 40%라니 방역 당국이 대책을 마련하기가 참 난감하겠다. 갑자기 우리나라도 병상 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것 같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다가 곧 1,000명대에 이르게 되면 곧이어 의료대란이 일어날 것 같아 우울한 데다가,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도 우울감을 더하고 있다. 이미 2차 대유행을 겪으며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엄청나게 급증하고 있다는 해외 뉴스가 매일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이 넘고 있다고..

코로나19 - 3차 대유행 예고

방역 1단계로 내려가고부터는 마음이 느슨해져서, 여행도 다니고, 먹으러도 다니고, 모임도 나갔다. 수영장에 가서 수중재활운동도 하면서, 마스크와 함께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며칠간 계속해서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3차 대유행을 예고하며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한단다. 다시 긴장하고 방역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1단계와 1.5단계의 상황에서는 계속 현장예배에 참석하다가 오늘은 집에서 영상예배를 드렸다. 아직도 여전히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지 않는 행위에 대하여 자유롭지 못한 나 자신을 발견했다. 사실은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려고 동생 식구들과 약속을 해 놓았는데, 연이어 300명 넘는 확진자 수와 운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수가 ..

코로나19 - 2차 대유행을 맞이하고 있는 것일까

교회발, 카페발, 광화문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사례들이 발생하여 재유행으로 이어지는 일촉즉발의 순간에 와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가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라고 한다. 1차 대유행은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기를 말하고, 이번에 광복절을 전후한 전광훈발 확진자가 대거로 발생하면서 다시 대유행을 몰아 오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가, 목사가, 교인이 방역대책을 위반하면서 이웃을 엄청난 혼란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교회뿐 아니다. 내 생활 활동범주 안에 있는 운정지역에는 스타벅스발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먼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점점 가깝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긴장을 푼 결과인 것 같아 안타깝다. 6개월 만에 재활 수영장이 문을 열어서 8월에 등록..

코로나19 - N차 감염

생활 방역체계로 바뀌면서 변화된 국민행동지침이 발표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완전 봉쇄정책을 취하지 않고 민주적 자율 정책을 주도한 정부도 자랑스럽고 그것을 믿고 따라준 시민 의식도 자랑스럽다. 코로나19 감염의 치료를 위해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의 수고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라는데, 요즘 상황을 보면 안심할 수가 없다. 확진자 수가 0명으로 줄어든 날도 있었지만, 4월 말부터 5월 초의 연휴를 맞아 사람들은 느슨해졌고, 이태원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줄을 이었다. 신천지 같은 거대집단감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나 이태원 클럽 감염의 여파로 N차 감염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쿠팡물류센타나 규모가 큰 콜..

코로나19 - 10주가 지난 후에 다시 드리는 현장예배

5월 첫째 주일, 오늘은 교회에 가서 현장예배를 드리고 왔다. 2월 셋째 주일부터 영상예배를 드렸으니 10주를 집에서 드린 셈이 된다. 지난 주일부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며 현장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에서는 정부에서 권고한 7대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현장예배를 원하는 사람은 사전 조사를 거쳐야 한단다. 동생 가족과 나도 오늘 그랬다. 교회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마스크를 하고, 구별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열을 재고, 손 세정제로 닦고, 안내를 받아 지정 좌석에 앉았다. 기도를 드리는데 가슴이 순간적으로 뭉클했다.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이것이 대중이 함께 드리는 공적 예배의 감동인가 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사태는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