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팔순생신 축하예배

truehjh 2009. 3. 29. 16:47


        팔순 노모가 자녀들에게 생일축하곡으로 신청한 찬송가 가사다.


               곤한 네 영혼 편히 쉴 곳과 풍랑 일어도 안전한 포구

              폭풍까지도 다스리시는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주의 영혼하신 팔 함께 하사 항상 나를 붙드시니

          어느 곳에 가든지 요동하지 않음은 주의 팔을 의지함이라


           능치 못한 것 주께 없으니 나의 일생을 주께 맡기면

             나의 모든 짐 대신 지시는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주의 영혼하신 팔 함께 하사 항상 나를 붙드시니

          어느 곳에 가든지 요동하지 않음은 주의 팔을 의지함이라

 

 

 

 

왼쪽부터 소개해 보면

큰며느리 ... 나의 중고등학교 동창이자 친구이며 우리 집 맏며느리인 큰올케

큰아들 ... 나이 들면서 아버지의 눈물과 외모를 닮아가는 오빠

큰딸 ... 나

작은아들 ... 결혼 못한 누이에게 햇빛 가득한 방을 내어 주고 있는 착한 남동생

작은며느리 ... 가장 어리지만 넉넉한 안주인 같은 작은올케

사위 ... 하나 밖에 없는 사위로 장인어른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제부

작은딸 ... 무슨 이야기라도 나눌 수 있는 예쁜 막내동생

 

우리 부모님은 사남매를 키우면서 자신들의 자식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늘 말씀하시며 이남 이녀를 키우셨다.

이제 그들이 장성하여 또 다시 부모가 되어 살아가면서

팔순 맞이한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마음 한구석이 시려온다.

모두 둘씩 짝지어 살고 있으면서 혼자 살고 있는 나의 감정이나 정서에 대하여

안타까워 하는 배려가 전혀 없다는 것이 무척(?) 서운하다..... ㅋ...ㅋ...

팔순 노모 혼자만이 당신 세상에 없을 때 나이 많은 딸 혼자 살아갈 외로움에 대해 가끔...

아주 가끔... 걱정해 주시곤 한다.

 

그래서 주의 영혼하신 팔을 의지하라는 메시지를 주시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