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북유럽3국(2009)

[핀란드(2009)] 헬싱키 버스투어

truehjh 2009. 6. 19. 18:40

 

Helsinki Sightseeing

기분 좋게 흔들리는 포근한 요람에서 잠을 잔 것 같은 기분이다.

잔잔한 물결 위에 떠있는 배에서 잠을 잔 것이다.  

 

선실에서 내다본 아침 풍경 역시 평화로웠다. 

“솟아오르는 햇살 먹고 우주로 자라나라...!”

 

새들이 아침 햇살 아래서 경쾌한 날개 짓으로 바다 위를 날아다닌다. 아침식사를 하러 나왔는가 보다.

바다에 비쳐진 하늘, 하늘에 나는 새들이 바다에 비쳐 서로 화답하는 듯 주고받는다. 하지만 그것 역시 그림자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관경임을 나는 안다. 현실에서는 찾을 수도 만들 수도 없는 요원한 천국임을...

 

호텔식 뷔페로 훌륭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헬싱키 버스투어를 나섰다.

버스를 타고 헬싱키 시내를 돌며 북구의 작은 도시를 관광하는 기분은 최고다.

조그만 도시에서 사람들은 커다란 목도리를 두르고 걸어 다니고, 200년이 넘은 찻집, 1809년에 지어진 교회, 붉은 벽돌이 아니고 파스텔톤의 노랑, 핑크, 연두, 하늘색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진다.   

 

 

 

핀란디아 뮤점, 시벨리우스 기념비, Temppeliaukio Church에 내려서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찍었다.

 

시벨리우스 기념비 앞에서 노년의 남자들이 둥그렇게 모여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도 따라 흥얼거렸더니 금새 친숙한 표정으로 한국에서 왔느냐고 묻는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여행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가 보다.

 

 

암석교회(The Church in the Rock - most popula concert church)의 입구다. 이곳은 에코가 좋아서 끊이지 않는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는데 copper dome and steel-framed skylight windows가 인상적이다. 긴의자에 앉아서 하늘을 쳐다 보았다. 어디에선가 아름다운 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