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Trip/필리핀(2012)

[2012 필리핀의료선교여행] 전진

truehjh 2012. 10. 1. 15:45

 

전진 (120808)


마지막 하루는 여행을 하는 일정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빗속이다.

몇 몇의 팀원들과 아이들은 호텔 수영장에서 즐거운 아침 시간을 보내다가 체크아웃을 했다. 어제는 금지되었던 따가이따이의 관광이었는데, 오늘은 정부가 8시부터 영업허가를 내 주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받고는...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따가이따이로 떠났다. 할 일을 다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조건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따가이따이는 화산의 분화구 속에 또 하나의 분화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숫가에 도착해 보니 비도 내리고 파도도 일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또 하나의 섬은 구름과 비 속에 감춰졌다가 나타났다가 한다. 점심을 먹고 배를 탈 준비를 하는데 팀장님의 걱정이 대단하다. 그래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는 각자가 자유로 결정하고 책임지기로 했다. 거기에 오래 계셨던 다른 선교사님의 말에 의하면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고 하셔서 세 사람만 빼고 나머지 모두는 배를 타기로 했다. 나도 함께 전진이다.

 

 

 


20여분 걸려서 도착한 섬은 앞에서 보기에는 안온한 작은 마을 같았다.

또 다른 분화구까지는 말을 타고 간다는데 나는 말을 타지 않기로 하고 쉼터에서 쉬었다. 그곳에 앉아서 떠나온 곳을 바라보니 그 쪽은 아주 검은 구름이 내려 앉아 있다. 그 쪽에서는 여기가 그렇게 보일테니 얼마나 많이 이쪽을 걱정하고 있을까... 그러나 이쪽은 날씨가 좋다.

쉼터에 앉아 있다가 어떤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오늘의 날씨가 말타기로는 최고의 날씨라고 한다. 일년에 며칠 안 된다는 운 좋은 날씨^^... ㅎ..ㅎ.. 말 타고 올라간 팀원들이 무사히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말을 타고 내려온 사람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우리는 다시 배를 타고 작은 파도가 밀려오는 호수를 건너갔다.

 

 

 

 

그리고 다시 지푸니로 옮겨 타고 주변 풍경을 살펴보고는 마닐라로 향했다.

저녁은 홍보팀 집사님의 후배 음식점에서 부대찌게로 맛있게 먹고, 가까운 곳에 있다는 꽤 큰 쇼핑센타에 들러서 말린 망고를 선물로 샀다. 그곳에서 오래 지체할 수가 없어서 우리 모두는 서둘렀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SM마트는 들리지 못하고 공항으로 떠났다. 

마닐라 공항은 분주했다. 긴 줄을 서서 공동짐들과 각자의 짐들을 다 부치고, 출국수속을 모두 마친 후에 면세점 앞에 모였다. 마닐라 공항의 작은 면세점은 우리 인천 공항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냥 조금 서성거려 보았지만 눈길을 끄는 곳이 없었다. 이제 잠시 후면 무더위 속의 한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