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중국(2016)

[2016년 휠체어로 중국 서안을 누비다] 서안 시내와 야시장

truehjh 2016. 9. 7. 19:52

2016.08.01.월(4).

 

저녁을 먹은 음식점에서 소주파(?)가 나온 다음 커피파(?)인 동생이 모두에게 커피를 돌렸다. 담소가 이어지고... 그리고 차에 올라 종루구경을 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며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종루는 서안시 제일 중심의 십자거리에 있다. 오늘은 시간이 일러 야경을 구경할 수는 없었지만 시내 한복판을 둘러보는 즐거움은 있었다.








 

시내를 통과하여 가이드가 안내하는 상점에 가서 목이버섯, 옥수수쌀, 병마용모형쵸코렛 등을 사고 숙소인 호텔에 도착했다. 내일은 마지막 날이라 휠체어를 사용할 수 없다. 대여 받았던 휠체어를 호텔이 돌려주고, 휠체어에 신경 써준 운전기사에게는 팁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단다.

 

마지막 날이라고 밤에 모여 이야기하자고 하는데 난 피곤해서 사양했다. 도토리는 또래와 같이 양꼬치 먹으로 야시장으로 갔고, 나는 여유 있게 씻고 조용히 무념의 상태에 쉬고 있는데 오빠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참 보이스톡을 하면서 요섭이 소식도 들었다. 다 성장한 조카들의 소식이 아득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엄마가 돌아가셨기 때문일까...




 

이번 여행에서는 매일 샤워를 했다. 집이 아닌 곳에서 샤워하는 것이 무척 힘들고 미그러질까봐 위험해서 밖에 나와서는 잘 하지 않던 습관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깨기로 했다. 뜨거운 물로 몸을 풀어주니 그 다음 날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이 샤워의 묘미인가 보다. 11시가 넘어서 들어온 도토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