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Trip/태국(2016)

[2016 태국의료선교여행] 해변으로

truehjh 2016. 9. 19. 11:12

2016.08.13.토(2)

 

첫번째 진료를 마쳤다. 그곳 교회의 성도님들과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치료를 받으러 오셨는데, 예상했던 수 보다 많지 않아서 약간 일찍 마무리하고 가까운 해변으로 갔다. 해군기지가 가까운 동네라서 관광객이 꽤 있는 마을이란다. 교회에서 차를 타고 20여분 가니 해변이 나타났다. 비 오는 바닷가는 역시 낭만적이다.














바다 위의 긴 다리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닷가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은 어떤 역할을 위해 심었을까를 비롯해 진료 중에 있었던 일, 새롭게 만났던 태국사람들의 따스한 마음과 친절한 여유, 태국의 날씨, 한국의 더위, 해외의료선교에 참여하게 된 동기 등등의 내용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나무 밑으로, 지붕 밑으로 오락가락하는 비를 피해다니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다가 교회로 다시 돌아갔다. 교회에서는 식사준비가 한창이고... 우리들은 평가회의를 하고... 내일 예배 드릴 때 부를 특송 연습도 하고... ㅎ...ㅎ... 첫날의 진료를 무사히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숙소에 들어오니 눈앞이 가물가물 하고, 왼쪽 눈에서도 거미줄(?)이 왔다 갔다 한다. 무지하게 피곤하다. 하루 종일 물을 그렇게 마셔댓는 데도 소변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작은 양의 붉은 소변이 나올 뿐이었다. 땀이 너무 많이 나고 수시로 목이 마르기 때문에 물을 가려 마실 수는 없었다.

 

숙소의 화장실 벽 낮은 위치에 비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장치가 이색적이다. 룸메이트는 유럽의 어느 나라도 이런 비대가 있다고 한다. 아침에 부탁했던 변기 물 내림 고장은 고쳐놓았는데, 에어컨이 또 말썽이었다. 알고 보니 열쇠를 꽂는 방향이 익숙지 않아 작동시키지 못한 상태였다. 잠시의 해프닝이 있은 후 샤워를 하고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