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6.화(1)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오늘 오전의 스케줄은 태국의 왕궁 답사다. 왕궁 주변은 사람들로 넘쳤고, 거리는 10년 전의 느낌과 별 다름이 없는 것 같다. 입구에서 먼 곳에 주차를 시켜 놓았기 때문에 긴 거리를 걸어서 왕궁으로 갔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여러 겹으로 줄지어 있는 인파... 작은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들여보내고 큰 가방을 든 사람들은 옆으로 보내 일일이 짐 검사를 한다. 가방 검사를 마치면 붉은 띠를 매 주고 표시를 한다. 짧은 옷을 입은 사람들 역시 통과하지 못하고 긴 옷을 빌려 입어야만 입궁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한다.
햇볕은 따갑고, 목은 마르고, 너무 더워서 땀을 비 오듯 흐르니... 정말 고역이었다. 거기다가 팀원들을 잃어버릴까 봐 걱정이 될 정도로 왕궁 안은 복잡했다. 왕궁의 화려함은 대단했지만 나는 다 둘러보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출구 방향으로 직진... 에메랄드 사원 앞에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팀원이 모이기로 한 장소로 갔다. 기념사진을 찍고, 수많은 인파를 헤치며 왕궁에서 나왔다.
왕궁 건너편 길에는 기념품을 파는 상가가 줄지어 있고, 상인들은 과일주스 등 음료와 부채를 사라고 따라다닌다.
비가 왔다가 멈췄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에 익숙해질 시간 40분 정도를 이동해서 파타나칸 교회로 갔다. 교회는 방콕 시내에 있지만 약간 변두리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리에 있었다. 1, 2층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자고 있어서 조용조용 발소리를 죽이며 3층으로 올라갔다. 자립을 위해 아이들 돌보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두 살 정도의 아이들이 쌔근쌔근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교회로 올라가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태국 목사님의 설명에 의하면 다른 지방에 부지를 마련하고 세 번째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준비 중이란다. 이렇게 완벽한 의료팀이 방문해 준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다음 개척교회에도 방문해 주면 초석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우리도 감사했다. 선물과 헌금을 전달하고 교회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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