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Trip/태국(2016)

[2016 태국의료선교여행] 씨암니라밋 쇼를 보고 밤 비행기로 귀국

truehjh 2016. 10. 9. 14:44

2016.08.16.화(2)

 

교회에서 나와 늦은 점심을 먹으러 샤브샤브집으로 갔다. 시간이 조금씩 지체되는 관계로 일정 시간에 맞춰 바삐 바삐 움직여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된다. 점심을 급하게 먹은 후에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늦게 도착해서 두 시간 예약이 한 시간 반으로 줄어든 상황이었지만 잘 받고 나왔다. 다음엔 상가로 이동해서 쇼핑을 하기로 했는데 30분의 시간밖에 여유가 없었다. 난 쇼핑을 하지 않기로 하고 백화점에 잠시 앉아 있었다.


  

백화점에서 나와 다시 급하게 씨암니라밋 쇼를 보러 이동했다.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서둘러 끝내고 걸어서 이동을 했더니 소화가 안 된다. 이미 쇼는 시작을 한 후에 입장을 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졸면서 보았다. 뭔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약간 지루한 쇼였다.


  

그리고 다시 방콕 공항으로... 공항은 역시 복잡했다. 선교사님과 사모님을 보내드리고... 각자의 가방을 점검한 후에 단체 줄에 섰다. 출국 절차가 늦게 진행되어 스텝들은 긴장했다. 그 시간 나는 동행인 한 사람과 함께 휠체어서비스를 받으며 빨리 출국 절차를 밟았다.

 

 

2016.08.17.수


비행기 이륙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다른 팀원들은 아직 출국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나 보다. 나는 휠체어서비스를 받은 덕분에 여유 있게 게이트 앞으로 들어왔다. 시간이 남아 작은 기념품이라도 준비하려고 면세점을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녀 보았다. 별로 눈에 띄는 것이 없어 건조된 100% 망고 몇 봉지를 사서 들고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우리 팀원들이 들어오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는데 맨 마지막으로 들어온다. 5~10분 남겨놓고 헐레벌떡 게이트로 달려왔단다. 내가 휠체어서비스를 안 받았었다면 어쩔 뻔했을까. 정신이 아마득해진다. 달리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 신경 쓸까 봐 맘 졸이며 조바심쳐야 하는 상황이 눈에 선하다. 휠체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음이 감사했다.

      

우리나라 시간 새벽 3시에 이륙해서 오전 10시 넘어 교회에 도착했다. 동생이 교회로 와서 픽업해 줘서 정원장님은 치과에 내려 드리고 집에 왔다. 와우... 여기도 무척 덥다. 땀을 뻘뻘 흘리며 대충 짐 정리를 했다. 입었던 옷들을 세탁기에 넣고, 전화도 받고, 카톡과 문자로 급하게 연락을 해야 할 사항들은 챙기고 잠이 들었다. 10시간 가까이 자고 일어났나 보다. 그래도 정신이 들지 않았지만 책상 앞에 앉았다. 선교여행을 떠나기 전의 상태로 다시 돌아왔는데... 이런저런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순례자도 아니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