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Food

먹거리 - 깍두기

truehjh 2020. 2. 6. 20:42

 

신종 코로나 때문에 2주째 수영장이 휴관이다. 계속 집에만 있자니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 오랜 시간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하면 허리에 부담이 가고, 결국은 통증과 마비감이 생겨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게 된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허리가 너무 아파 서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았다. 음식 만드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에 큰 무를 하나 사다 놓은 게 마음에 걸려 있던 차였다.

 

깍두기 담는 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여러 가지 레시피를 참고하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나만의 깍두기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가지고 있는 양념을 대충 모아 놓고, 무를 썰기 시작하다가 급기야는 피를 보고 말았다. 무가 너무 단단하다. 하던 일을 멈춘 후 소독하고, 밴드를 붙이고, 심심해서 사진 찍어 증거를 남겼다.



시작했으니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누구에게 부탁할 수도 없으니 우선 비닐장갑을 꼈다. 무를 깍뚝 썰어 절이고, 양념을 만드는 과정에 계속 서 있으니까 무릎이 아프기 시작한다. 일단 침대 위에 잠시 누웠다가 일어나 마무리했다. 무 하나로 담근 깍두기가 엄청 많다. 맛은 장담할 수 없다. ㅎ..ㅎ...


 

- 무를 깨끗이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깍둑썬다.

- 깍둑썬 무에 소금을 뿌리고 한 시간 정도 절인다. (한두 번 정도 뒤집는다)

- 냉동실에 있는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꺼내고,

- 1/2, 양파 1, 밥 두 숟가락을 믹서에 넣고 간다. (찹쌀풀 쑤기가 번거로워서 냉장고에 남아있던 밥을 사용)

- 절인 무에 고춧가루와 썰어놓은 쪽파를 넣은 후 양념을 붓고 잘 버무린다.

- 적당한 크기의 통에 넣고 비닐로 덮어 공기층을 없애고 뚜껑을 닫는다.

- 실온에 이틀 내놓았다가 냉장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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