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 - 10주가 지난 후에 다시 드리는 현장예배

truehjh 2020. 5. 3. 10:55

 

5월 첫째 주일, 오늘은 교회에 가서 현장예배를 드리고 왔다. 2월 셋째 주일부터 영상예배를 드렸으니 10주를 집에서 드린 셈이 된다. 지난 주일부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며 현장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와 성당에서는 정부에서 권고한 7대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현장예배를 원하는 사람은 사전 조사를 거쳐야 한단다. 동생 가족과 나도 오늘 그랬다. 교회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마스크를 하고, 구별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열을 재고, 손 세정제로 닦고, 안내를 받아 지정 좌석에 앉았다. 기도를 드리는데 가슴이 순간적으로 뭉클했다.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이것이 대중이 함께 드리는 공적 예배의 감동인가 보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사태는 100일 하고도 며칠이 더 지났다. 확진자 수와 규모는 줄어 10여 명 안팎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로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들이지만 감염경로가 불명인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무증상 감염 비율이 높은 만큼 조용한 전파력을 경계해야 하는 시기다그러나 관광지나 야외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학교들은 등교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다시 일상으로 회복하는 듯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근절은 요원한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연휴 마지막 날인 모레 끝나고,  6일부터는 생활방역체계로 바뀐다고 한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과 그 후유증으로 전쟁을 치루고 있다. 사실상 암울한 현실이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아직도 정점을 벗어나지 못한 나라도 많다대처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스웨덴은 집단면역이 생성되기를 기다린다고 하고, 일본은 진단 수를 줄여 확진자 수를 조정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무너지는 경제상황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자체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난지원에 앞장 섰고, 정부도 긴급재난지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얼마나 달라질까. 혹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지구화, 도시화, 금융화가 다 무너진다고 한다. 혹자는 지금이 고통의 시작일지 모른다고 한다. 결과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성장률이 중요하지 않은 세상, 경쟁이 아니고 연대하는 세상, 삶의 질에 충실할 수 있는 세상으로 변화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