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 - 강화되는 자가격리와 물리적 거리 두기

truehjh 2020. 4. 1. 13:10

  

코로나19 감염사태는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니다. 신천지의 집단감염으로 하루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생기다가 100~200여 명으로 떨어질 때쯤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사망자가 급증했고, 의료진의 감염이 확산되면서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과 독일, 스위스와 프랑스도 대처방안을 바꾸면서 허둥대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스웨덴에서는 집단면역형성을 기대하고 있다지만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유럽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 미국 또한 마찬가지다. 뉴욕 뿐만 아니라 LA나 샌프란시스코 등의 대도시에서도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괴로운 뉴스가 계속 들려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느 정도 성공하는 것 같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사재기 하지 않는 시민 의식을 내세울 정도였다. 그러나 잠시도 안도할 틈을 주지 않는다.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리 수로 내려가는가 했더니, 최근 다시 세 자리 수로 오르내리고 있다. 긴장의 끈을 내려 놓을 수가 없다. 해외 유입자들 특히 유학생들의 귀국이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겟다고 한다. 스스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물리적 거리 두기를 더욱 더 철저히 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군데군데 여기저기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끊기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서 답답했던 와중에, 급기야 오늘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 그것도 초대형병원에 감염자가 생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병원 내 감염은 의료공백을 가져올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오랜 기간동안 긴장하고 있을 의료진들이 걱정이다. 지치지 말아야 하는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서울의 큰 병원이 뚫리면 의료시스템을 단단하게 세우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상실된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개학하기 전 2주간 동안 더 강력하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자고 정부는 권고했지만, 우리 모두가 조금씩 무뎌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혹자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한다. 언제까지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고 지킬 수 있을까. 언제까지 거리 두기를 끌고 갈 수 있을까. 벌써부터 지친다고 한다. 지금도 충분히 힘들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 자리 수를 기록할 기대가 사라지고, 언제가 될지 예측할 수도 없다. 바이러스의 공격이 인간에 대하여 무차별적이니만큼 이제 숫자에 예민하게 대응할 것이 아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길게 생활방역으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가 833명일 때(2월 24일)부터 매일매일 급변하는 확진자 수를 적어 놓곤 했다. 빠른 시일 안에 한 자리 숫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수를 세는 일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리 수로 발표되는 날은 요원해 보인다. 그래서 숫자를 기록하는 일을 여기서 멈추려고 한다.

 

2020.03.23.0() -  64 (8,961) (111)

2020.03.24.0() -  76 (9,037) (120)

2020.03.25.0() - 100 (9,137) (126)

2020.03.26.0() - 104 (9,241) (131)

2020.03.27.0() -   91 (9,332) (139)

2020.03.28.0() - 146 (9,478) (144)

2020.03.29.0() - 105 (9,583) (156)

2020.03.30.0() -  78 (9,661) (158)

2020.03.31.0() - 125 (9,786) (162)

2020.04.01.0() - 101 (9,887) (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