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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 제주도(2) - 제주관아와 시인의집

truehjh 2021. 10. 27. 19:00

2021.10.22.(금)

 

호텔에서 간단하게 조식을 마치고 올레길 18코스 출발지 근처인 제주목 관아로 갔다. 도토리 부녀를 올레길 시작점으로 보내고 우리는 관아로 들어갔다. 탐라국시대부터 주요 관아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하고, 조선시대의 관아시설은 총 58동 206칸의 규모였다고 한다.

 

오르기 쉬운 오름이라고 하여 사라봉을 찾아갔으나 언감생심. 차를 돌리고 쉴만한 카페를 찾아 나서야 했다. 카페가 아니더라도 물멍할 곳은 꽤 많아 보였다. 네비의 안내를 받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시인의집>이라는 카페로 갔다. 책들이 쌓여있고, 테이블 위에는 시집이 놓여 있다. 뜨거운 쌍화차를 마시며 창문을 앞에 두고 바다를 바라보는 동안 물고기가 나와서 인사를 하고, 물오리도 나와서 반겨주었다. 바로 눈앞에서 팔뚝만 한 물고기가 해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돌고래쇼가 아니어서 더욱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다. 보름 무렵이라고 물이 카페 바닥 아래까지 들어와 있단다. 이렇게 가까이서 출렁이는 바닷물의 물결을 느낄 수 있다니 신기하다.

 

도토리 부녀가 도착한다는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갔다. 점심은 올레길 주변에 있는 낙지볶음집에서 먹었다. 잠시 쉬다가 부녀는 나머지 올레길을 걷기 위해 떠나고 우리는 골목길을 걸으며 주변을 살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 네비를 켜고 올레길 도착 지점인 삼일독립광장 근처로 갔다. 근처의 주차장 맞은편에 분위기가 차분해 보이는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하루의 올레길 거리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리빵 원조로 유명하다는 빵집을 찾아가서 몇 가지 종류의 빵을 사가지고 스위스마을로 갔다. 그곳은 기대를 져버렸다. 바로 숙소인 스위트캐슬로 돌아와 보리빵과 김치 방울토마토 달걀로 저녁을 마치고, 샤워로 몸을 풀고 드라마 삼매경에 빠졌다가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