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국민주권

[국민주권] 지금

truehjh 2022. 11. 6. 10:51
 

지금...

애도의 시간이 끝난 것이 아니다.

희생자를 향한 비난을 멈추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질서를 유지하고 안전을 도모해야할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는지

희생자를 만든 원인을 밝혀 책임을 묻고반성해야 하는 시간이다.

 

특히...

나를 비롯한 기독교인들은...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토론회에 나오도록,

복숭아꽃(?)을 들고 개방하는 청와대에 들어서도록,

이마에 기괴한 숯칠(?)을 하고 분향소에 나타나도록 이끄는

사악한 영의 힘에...

근원을 알 수 없는 무당적인 주술에...

강력하게 저항해야 할 시기임을 망각하고 있으면 안 된다.

 

여전히...

할 일을 못 찾고 한나절이나 티브이 뉴스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이태원 사건이라는 말만 들어도 화가 난다. 참사가 아닌 사건이고, 희생자가 아닌 사망자라는 정부의 괴이한 변론이 우스꽝스럽다. 우리나라 정부와 최고 권력자라는 사람의 무책임함이 하도 답답해 멘붕 상태가 끝나지 않는다. 또다시 피곤함이 몰려온다. 외부의 사건에 집중하는 것이 나는 너무 힘들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그냥 흘러가면서 에너지가 차오르는데, 외부에 집중하면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 무관심으로 살 수도 없는 노릇인데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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