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의 노동운동가 노회찬 거실과 작은 방의 창문을 모두 열어 놓으면 바람길이 생긴다. 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으로 또는 맞부딪치는 바람으로 인해 등줄기에 미풍이 느껴지곤 하는 길이다. 바람이 슬쩍 지나가도 보이지 않는 그 길에 의자를 놓고 오늘도 아침부터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떠.. 사람&사랑/참좋은이웃 2018.07.24
자두나무 자두는 자두나무에서 예쁘게 물들어 우리 모두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자두뿐만이 아니다. 맨 앞줄의 상추는 아래 잎부터 따서 먹으니 키가 훌쩍 커서 이제 끝물이 되었다. 자기 역할을 잘 감당했다고 꽃을 피우려나... 토마토는 아직 파란색에 머물러 있고... 옥수수는 수염을 .. 사람&사랑/풀꽃나무흙사랑 2018.07.15
조카의 방문 휴일을 맞아,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카가 다녀갔다. 산 넘고, 물 건너... 이모가 사는 집을 찾아왔다. 초행길의 생소함과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무릅쓰고서 이모 집을 방문해준 성의가 고맙고 기특하다. 하긴 요즘 젊은이들은 핸드폰 하나로 세계 어디든 맘만 먹으면 찾아갈 수 있는 것.. 사람&사랑/한지붕아래서 2018.05.22
2018년 어버이날에 어버이날을 맞아 천안에 살고 있는 막내동생이 올라왔다. 남동생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엄마아버지 계시는 곳으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올라간 남동생은 주변에 피어있는 노란 들꽃을 꺾어서 모아 꽃다발을 만들어 부모님의 묘소 앞에 놓았단다. 아버지의 소박한 다정함.. 사람&사랑/한지붕아래서 2018.05.08
[국민주권] 판문점 선언 정전협정 후 65년 만에 종전과 평화를 운운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어제 드디어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헤어진 형제자매와 부모친척을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과 기도가 하늘에 닿았나보다. 물론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은 아니다. 김대중대통령도 노무현대통령도 북으.. 사람&사랑/국민주권 2018.04.28
[국민주권] 종전협정을 위하여... 오는 27일 분단 이후 세 번째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기존 휴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만으로도 마음이 벅차다. 정전이 아니고 종전이 되고 더 나아가 평화의 길로 나가는 길목이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맞이할 평화협정을 기대하며... .. 사람&사랑/국민주권 2018.04.18
[국민주권] 미투운동은 아픈 혁명 미투운동을 지지한다. 불평등과 권력위계에 의한 폭력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회적인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겪은 고통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인해 또 다시 2차 피해를 당하는 부당함을 방지해야 하며, 가해자 주변의 무고한 사람들 역시 피해를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 사람&사랑/국민주권 2018.03.13
[국민주권] 대북 특사의 선물 어제 북한으로 갔던 대북특사가 오늘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다. 4월에 평양이 아닌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것은 형식이 아니고 실제적인 내용을 논의하려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는 물론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과 체제의 안.. 사람&사랑/국민주권 2018.03.06
도토리의 이삿짐 지나간 시간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보다는 모든 조건이 좋아진 환경 속에서, 많은 것들이 갖춰진 환경 속에서, 아쉬움이 없을 것 같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한 달 전쯤 도토리의 고등학교 졸업식장 풍경을 보고 마음속으로 느꼈던.. 사람&사랑/한지붕아래서 2018.03.01
엄마의 3주기 추모예배와 설명절 설명절을 맞아 아침 일찍 오빠집으로 갔다. 명절을 새러 갔다기보다는 엄마의 추모예배에 참석한다는 이유가 나에겐 크다. 가는 도중에 핸드폰을 책상 위에 놓고 나온 생각이 났다. 엄마 3주기 추모예배 때는 내가 기도할 차례여서 기도문을 작성하여 핸드폰에 저장해 놓았었다. 혹시 밧.. 사람&사랑/한지붕아래서 2018.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