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장애해방

[스크랩] (겨자씨) 궁합

truehjh 2010. 3. 8. 17:53

음식에도 궁합이 맞는 음식이 따로 있고, 단체 운동 경기에서도 유독 호흡이 맞는 파트너가 있고, 친구들 중에도 특히  코드가 맞는 친구는 따로 있다.  그렇게 궁합이 맞는 경우에는 좋은 열매를 맺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탈이 나게 마련이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 버린 오늘의 현실에서 정말 궁합이 맞는 그래서 "정말 행복해 미치겠어" 라고 고백할 수 있는 부부가 과연 몇이나 될까 궁금해 질 때가 있다.

많은 부모들은 결혼 적령기를 넘겨 버린 자식들에게 남자 별거 있는 줄 아니 다 거기서 거기야, 여자 별거 있는 줄 아니 다 남자하기 나름이야 하고 꼬시지만  과연 그럴까?

연애할 때는 결혼만 하면 행복의 파노라마가 펼쳐질 것 같았지만 결혼이라는 틀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고통의 시작이고 불행의 연속인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의 성격이나 기질은 타고난 것이고 유전자 불변의 법칙에 의거 그 성품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은 그 타고난 차이를 인정치 않고 상대방을 자기에게 맞추기를 고집하다 보니 늘 삐그덕 거리고 사니 못사니 난리를 지기다가 결국 참고 살던 헤어지던 세상에 웬수도 그런 웬수가 없다. 

궁합이 맞는 음식이 건강에 좋듯이 궁합이 맞는 사람끼리 함께할 때 행복이 담보되지 않을까!

궁합이 맞는 -요새 흔히 하는 말로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 비로소 사랑을 시작하고 결혼이라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여자의 외모에 빠져 궁합을 무시했다가는 백발백중 파탄이 날 것이고, 여자의 이쁨에만 마음이 동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욕정에 불과하리라.  내 마음과 그녀의 마음이 통하고 마음과 마음이 끌릴 때에만 그 사랑은 오래 오래 유지되지 않을까? 

겨자씨 식구들!  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 한다.  세상 사람들은 결혼에 조건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남자가 아깝다느니 여자가 아깝다느니 손익을 따지고 앉았고,  그런 결혼 조건에 최대 피해자가 바로 우리 장애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느 개그 대사처럼 씁슬하구먼.

겨자씨 식구님들. 결혼이라는 것을 하던 안하던 정말 궁합이 맞아서 자기 속마음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애인을 찾아서 남은 인생이라도  행복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꿈을 갖고 오늘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궁합이 맞는 사람을 찾아봐요.

출처 : 겨자씨83
글쓴이 : 김웅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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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회원 웅기씨의 글인데...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 주어서 여기에 옮겨 왔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