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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주도(7)] 한림 5일장에 들렀다가 현대미술관으로... 다시 이시돌목장으로 (0924)

truehjh 2015. 10. 3. 19:43

오전에 한림5일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을 한 후에 과일과 점심거리를 사서 나왔다.

 

 

 

 

오늘은 1136도로를 타고 근방의 명소들을 찾아다니려는 계획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제주현대미술관이다.

제주 서부 중산간 지역의 저지문화예술인 마을 중심에 위치한 제주현대미술관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모아 놓은 이색공간이다.

길을 잘 못 들어서 건물 뒤쪽으로 접근해서 들어갔는데

그 길에는 차분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숨어 있었다.

여러 개의 창작건물들과 예술인들의 작품이 곳곳에 늘어서 있어서 더욱 멋진 장소였다.

 

 

 

 

현대미술관에서 나와 금오름을 향해 떠났다. 금오름의 정상에 KBS 중계소가 있어서 차로 올라 갈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맘 편히 접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걸고 갔는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 주차장에 도달해 보니 문은 닫혀 있었다. 주차장에서 망설이다가 포기하고는 5일장에서 사온 족발과 순대를 점심으로 먹고 돌아가려는데 차 한 대가 올라오더니 차에서 사람이 내려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다시 차 한 대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 들어갔는데 길이 너무 가팔라서 도중에 포기하고 빽으로 해서 입구로 내려왔다. 오름이라는 곳을 한 번 쉽게 올라가 보려고 했던 기대는 산산이 무너졌다.

 

우리는 바람에 날리는 보라색 억새의 환영을 받으며 이시돌 목장을 향해 갔다. 피정의 집과 새미은총의동산에서 잠시 머무르며 그 분위기에 취해 보았다. 언젠가 조용한 날 혼자 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머물다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