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6.수(2) 파타야로
아유타야 유적지를 떠나, 파타야로 향하는 길 초입에서 식당으로 이동했다. 점심은 씨푸드였다. 싱싱한 새우를 골라서 요리를 부탁하고, 다양한 태국 음식으로 메뉴를 정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 바로 파타야로 향했는대, 200km 넘는 길이를 달리는 버스 속에서 여지없이 또 멀미를 했다. 두짓타니 파타야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정신이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 힘들다는 말이 하기 싫어 숨기려했는데, 얼굴이 하얗게 변해있어서 누구나 다 알 지경이 되었다.
토하기 일보직전에 버스에서 내려, 체크인을 하기 위해 8층 리셉션으로 올라갔다. 거기서는 호텔에서 바로 연결된 파타야 비치가 원히 보였다. 그러나 멀미와 요통으로 그 풍경을 즐길 수 없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어지러워서 비몽사몽 간이었다.
8층에 방을 배정받고 들어갔다. 왕족이나 사회고위층이 가질 수 있다는 맴버쉽으로 예약한 호텔인데 우리 방은 과일도 없고, 실내화도 없고, 에어컨도 잘 돌아가지 않고, 청소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어 실망이었다. 그러나 다른 방들은 아주 좋은 상태란다.
도토리가 내려가서 과일과 실내화를 달라하고, 에어컨 상태도 보아달라고 요청했다. 잠시 후 에어컨도 고치고, 실내화와 과일도 받았다. 자질구레한 문제들이 해결된 후 도토리를 수영장으로 내보내고 방에서 쉬었다.
시간이 지나니까 멀미가 조금 가라앉았다. 해피타임에 맞춰 가면 라운지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단다. 조금 늦게 라운지에 가서 와인 한잔과 함께 저녁을 대신해서 간단히 먹었다. 다른 형제들은 이미 식사를 마친 상태였고, 모두 야시장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야시장 구경을 포기했다. 방으로 돌아가는 길 양쪽 벽에는 대형 거울이 늘어서 있는데, 혼자 걸어가는 내 모습이 보여 사진놀이를 해보았다. 그러나 혼자서 사진놀이하기도 만만치 않다. 스틱을 잡은 손이 자유롭지 않아서다. 아유... 모르겠다. 바닥에 스틱을 던져놓고 내 사진 한방.
아무리 멋지고 좋은 호텔 방이라도 나에겐 불편했다. 방과 욕실이 너무 넓어서 보조기를 벗고 다닐 수가 없을 지경이다. 럭셔리한 시설 덕분에(?) 오늘 샤워는 통과하고,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그러나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이 오지 않았다. 룸메 도토리가 야시장에서 돌아오고 나서야 잠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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