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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이열치영화(?) 여러 편

truehjh 2024. 9. 19. 12:01

이열치영화(?)

 

많은 이들이 OTT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영화들을 접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대형스크린으로 보는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작은 화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더위를 피한답시고, 멍때리기의 일종으로, 넷플릭스와 왔차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처음의 발단은 제인 오스틴과 관련된 영화를 찾으려는 시도였는데, 추석연휴까지 그냥 무차별적으로 연결되어 보게 된 영화는 제인오스틴북클럽, 포가튼러브, 겟아웃, 3일간의휴가, 우리도사랑일까, 콜미유어네임, 타오르는여인의초상, 퀸카로살아남는법, 소풍, 엘리사와마르셀라, 브로크백마운틴, 팬텀스레드, 69, 화차, 디아워스, 아버지의 세 딸들, 스틸엘리스 등이다.

 

OTT 서비스를 받고 있으면서도 OTT라는 뜻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아서 다음백과를 찾아보았더니, “OTT(Over The Top)는 기존 통신과 방송사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정해진 방송 전용망으로 콘텐츠를 전송하던 기존의 방송 서비스와 달리 OTT는 불특정 다수의 접근이 용이한 범용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전송하기에 이용 시간이 자유롭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OTT 서비스는 기존 방송의 일회성·단방향성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 등 동영상 콘텐츠를 온디맨드(On-Demand) 방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 중심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OTT 서비스 시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데, 넷플릭스와 아마존, 유튜브 등이 대표적인 OTT.”라고 나와 있다.

 

옛날에 영화를 선택하던 방식은 입소문이나 광고를 통해서였다. 그러나 OTT에서는 쉽게 접근해서, 눈길이 끌리는 대로, 클릭 한두 번으로 볼 수 있다. 눈물샘을 자극하거나 감명을 주거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등 인류애, 로망스, 성적취향, 폭력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의 모습을 담은 영화들이 즐비하다. 물론 서정적인 영화부터 청불영화까지 내가 선택해서 보는 것이지만 제목만 보고는 내용을 짐작할 수 없다. 그래서 오히려 다양한 양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등급으로만 영화를 평가하는 것은 편협한 선택이다. 특히 19금이라고 하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는 인간의 편견에 도전하는 주제를 다룬 것도 있어 무조건 해롭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하여서 인간애뿐만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감성을 위협하는 관점이 드러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도덕과 윤리 기준의 정도를 넘어선 작품들을 어찌 해석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