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 291

[노트] 기독교문화사역이라는 영역

이제는 미래의 영역이나 한계를 정리할 때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려는 의욕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어 일을 복잡하게 만들곤 한다. 참북스를 통해 나의 삶을 정리하려고 맘을 먹었는데 그것과 관련이 적은 일을 자꾸 연관시키려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카툰 Soul's story 시리즈만 해도 그렇다. 4월 말부터 웹툰작가인 목사님과 연결이 되면서 참북스가 기독문화 보급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조심스럽게 시도해 보았던 점이다. 처음에는 자료들 일부를 받아 과연 전자책으로 발간할 수 있을까를 검토해 보고, 전자책은 돈이 될 수 없음을 알려드렸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출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알려드렸다. 거기서 끝나야했는데... 수익이 아니고,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게 하는..

[충판] 3rd : 전자책 <아마추어무선과 나 / 한정훈>

작년에 발간된 오빠의 회고록 을 좀 더 성의있게 교정 교열하고 새롭게 편집해서 전자책으로 제작해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에 유통사에 올려놓았다. 마무리작업을 하고 나니 기운이 쫘~악 빠지는 것 같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거의 두 달간 일했으니... 오늘은 딩굴딩굴 놀아야지... 종이책은 엄마가 병원에 계실 때 완성시켰던 책이어서 그땐 오빠도 마음이 바빴겠지... 자신이 저자인 책이 자기 자신에게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나 자신의 책을 발간해 보고 나니까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오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는 약간의 부채감이 있었는데... 전자책 를 완성시켜 놓으니 맘이 편안^^...

[노트] 소리들과 플로라에 이어 참북스...

이제는 어느 정도 정체성이 확립되어 가는 듯하다. 정말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그 글을 모아 책을 만들어 내면서 살면 되는 것 같다. 이렇게라도 나의 모습을 세워놓을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거의 만족스러운 그리고 아주 자유스러운 정체성을 만들어 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난 외톨이라는 감정에 빠지게 되었고, 회갑을 지나면서 그야말로 초조함이 느껴졌다. 이대로 인생이 마무리되어도 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라고나 할까. 어떤 흔적도 없이 가버리면 그만인 건가라는 회의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뭔가 남기기 위해 또 다른 뭔가를 한다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삶에 대한 증거가 뭔가 눈에 보이는 물체로 남겨지는 것 또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럼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