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 340

[영태리집] 2018년, 새롭게 시작되는 영태리의 봄

새롭게 시작되는 영태리의 봄 2018년 4월 3일 드디어 영태리로 이사를 했다. 이사하고 며칠 지나 황사 섞인 눈이 내리던 날에 거실 창문에서 찍은 앞마당의 풍경이다. 공사와 이사가 남긴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잔디 위에 풀이 죽어 서 있는 나무들 몇 그루... 내 마음 같아 안쓰럽다. 그리고 또 보름쯤 지나 봄비가 내렸다. 여름 소나기처럼 굵은 빗줄기였지만, 봄비였다. 그리고 봄이 스스로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연두색 잎새들을 찾아왔다. 봄기운 가득한 촉촉한 대기 속에서 풀들은 숨쉬기를 고르며 뿌리 깊게 내릴 차비를 단단히 한다. 봄은 곧 가겠지만, 거친 봄비로 생명을 틔운 나무들은 푸르게 더 푸르게 다음 계절을 꿈꾸며 서 있겠지. 봄비 내리기 전에 동생은 집과 공장 주변의 유실수들을 정리했다. 대추나무,..

[스크랩] 출판이라는 변혁 운동

‘글쓰기’란 그리고 그 글들의 ‘출판’이란 ‘변혁 운동’이다. ...(중략)... 한 권의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연장’들을 담고 있는 것, 그리고 그러한 책의 출판이란 중요한 ‘변혁 운동’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느끼게 되었다. 책 속에서 유용한 ‘연장’을 찾아내는 것은 ‘나’이며, 따라서 쓰기와 마찬가지로 ‘읽기’란 언제나 ‘자서전적’이다. - 강남순 -

[노트] 나 : 기록자, 편집자, 그리고 이북메이커

나 : 기록자, 편집자, 그리고 이북메이커 만 60세가 되는 해에 엄마가 내 곁에서 떠나가셨다. 하나 밖에 없던 내 편을 잃어버린 것이다. 난 완전 외톨이가 되었다. 이 전의 삶에서 나의 편을 만들어내지 못한 결과이지만 그냥 주어져 있던 마지막 나의 편이 없어지니 인생이 참 쓸쓸하다는 생각이 엄습해 왔다. 외톨이라는 단어는 약함을 나타내는 것 같으면서 강함을 의미하기도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그 생각에 함몰될 시간적 여유가 없이 시니어창업 전자책만들기 과정에 들어갔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은혜라고 굳게 믿으며 즐겁게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참북스를 창업했다. 돈이 되는 일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사건이었다. 참북스를 가지고 논다는 것은 나를 흡족시킬 수 있는 의미를 제공한..

[출판] 5th : 전자책 <크리스천 CEO의 아침묵상 / 한정열>

모스크바 여행에서 돌아온 후 여독을 풀고 싶은 유혹도 불사한 채 동생 회갑 선물로 날짜를 맞추기 위해 전자책 제작에 매달렸다. 눈 시리고, 땀띠 나고, 고관절 아프고 등등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동생의 생일 날짜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어릴 적 내 책가방을 들고 다녔던 동생은 지금까지도 내 인생의 무거운 짐들을 대신 지고 다닌다. 여태껏 동생에게 맡겨놓고 있는 여러 짐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갚을 길은 없지만, 이 선물을 통해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서 피곤함과 더위를 이겨내며 편집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거의 마지막 단계인 최적화 검사에서 이펍 파일에 여러 가지 에러가 생겼다고 팝 창이 뜬다. 결과물에서 오류가 발견된 것이다. 알 수 없는 암호 같은 글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