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 340

[충판] 3rd : 전자책 <아마추어무선과 나 / 한정훈>

작년에 발간된 오빠의 회고록 을 좀 더 성의있게 교정 교열하고 새롭게 편집해서 전자책으로 제작해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에 유통사에 올려놓았다. 마무리작업을 하고 나니 기운이 쫘~악 빠지는 것 같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거의 두 달간 일했으니... 오늘은 딩굴딩굴 놀아야지... 종이책은 엄마가 병원에 계실 때 완성시켰던 책이어서 그땐 오빠도 마음이 바빴겠지... 자신이 저자인 책이 자기 자신에게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나 자신의 책을 발간해 보고 나니까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오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는 약간의 부채감이 있었는데... 전자책 를 완성시켜 놓으니 맘이 편안^^...

[노트] 소리들과 플로라에 이어 참북스...

이제는 어느 정도 정체성이 확립되어 가는 듯하다. 정말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그 글을 모아 책을 만들어 내면서 살면 되는 것 같다. 이렇게라도 나의 모습을 세워놓을 수 있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거의 만족스러운 그리고 아주 자유스러운 정체성을 만들어 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난 외톨이라는 감정에 빠지게 되었고, 회갑을 지나면서 그야말로 초조함이 느껴졌다. 이대로 인생이 마무리되어도 되는지에 대한 아쉬움이라고나 할까. 어떤 흔적도 없이 가버리면 그만인 건가라는 회의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뭔가 남기기 위해 또 다른 뭔가를 한다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나의 삶에 대한 증거가 뭔가 눈에 보이는 물체로 남겨지는 것 또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그럼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