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정 중고등부 학생회를 맞고 있던 옛 시절에... 개성이 강한 한 학생의 어머니셨던 분이 집에 다녀가셨다. 벌써 몇 십 년이 흘러 서로의 흰 머리가 생소할 정도였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그리고 그 아들의 선생이었던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셨다. 직접 만드신 비단 보자기에 커다란 꿀단.. 사람&사랑/참좋은이웃 2012.12.11
고구마 농사 2주 전에 고구마를 캤다. 양 쪽 회사의 두 대표이사가 사이좋은 형제 농부 같이 함께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멋진 아우님들 덕분에 맛있는 고구마를 먹게 되었으니 나에게는 또한 금상첨화다. 햇볕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고랑에서만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려 나오고 그늘 진 고랑에서.. 사람&사랑/풀꽃나무흙사랑 2012.11.02
[장애해방] 독립생활 어느 기관에서 소아마비후증후군에 대한 연구를 하겠다고 설문조사를 했다. 여러 문항들에 대하여 답을 하면서 내 삶의 만족도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삶에 대한 만족은 무엇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한 인간으로써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그 기본 조건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 .. 사람&사랑/장애해방 2012.11.02
대추와 알밤 대추나무를 흔들어 우르르 떨어지는 대추를 줍고... 뒤켠에 서 있는 밤나무 아래서는 알밤을 줍는다. 대추맛은 달콤하고... 밤맛은 고소하다. 오며 가며 하나씩 집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년에는 밤이 풍성했고, 올해는 대추가 풍성하다. 같은 나무인데도 해마다 열매 맺는 양이 다른 .. 사람&사랑/풀꽃나무흙사랑 2012.10.03
처음과 나중이 다른 사람 - 사울 처음과 나중이 다른 사람 - 사울 사실 사울의 처음 모습은 하나님께 뽑힐 만큼 아름답고 훌륭한 사람이었다. 외모도 준수했고,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며, 부모님이 염려할까봐 세심히 마음을 쓰는 효심이 있고, 하나님의 사람을 만나러 갈 때 빈손으로 가지 않고 예물을 준비하는 예의 바른.. 사람&사랑/성경속의사람들 2012.06.27
성실한 농부 영태리에도 다시 봄이 오고 있다. 이제부터 성실한 농부(?)의 일손이 더욱 바빠지겠지... 며칠 전에 감자를 심고 돌아온 동생은 허리 아프고 다리 아프다고 끙끙거린다^^... 사람&사랑/한지붕아래서 2012.04.04
생일축하 노란 장미꽃과 붉은 장미꽃이 어울린 꽃다발, Happy Birthday 라고 쓰여 있는 봉투, 숲속노을 카페에서 마신 커피, 깔끔한 한우집에서 먹은 안심구이... 생일이 2주일이나 지난 날에 50이 넘은 제자에게서 받은 생일선물들이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제자의 생일 축하가 나를 감동시킨다. 꽃다발.. 사람&사랑/참좋은이웃 2012.03.31
[장애해방] 그것은 궁극적으로 장애가 아름다울 수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나처럼 결함을 가진 사람들이 앞장서서 우리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 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가 직면하는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나의 개인적인 삶에 침묵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탓할 수만은 없다. 그날 나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 사람&사랑/장애해방 2012.02.22
도토리의 졸업식 도토리의 졸업식에 갔었다. 내가 조카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같다. 이제 앞으로는 조카손(?)급의 졸업식이나 남아있을 테니까... ㅋ... ㅋ... 요즘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도 사각모를 쓰나보다.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조금씩 커서 이젠 .. 사람&사랑/한지붕아래서 2012.02.17
설 전날 풍경 설명절 3일간의 연휴를 보내는 풍경은 집마다 다르겠지만 어른이 계시는 집안은 세배하러 오는 친지들을 맞이하기 위해 누구나 설음식을 준비할 것이다. 오빠네가 필리핀에 가서 한달 후에나 돌아오기 때문에 이번 설에는 동생네 집에서 음식을 만들기로 했다. 도토리 엄마가 만들어 내는 전 부치는 소리와 함께... 도토리의 우크렐레와 도토리 아빠의 기타가 어우르는 설 전날 풍경의 화음이 멋지다! 부엌 공간에서는 전 부치는 손길이 바쁜데... 소파에 앉은 부녀는 서로의 목소리를 맞추며 노래하기 바쁘다... 나는 사진 찍기 바쁘고^^... ㅋ..ㅋ.. 전을 부칠 때 새어나오는 고소함이 명절의 냄새를 대표하는 듯 명절 음식에 빠지지 않는 것이 ‘전’이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사람&사랑/한지붕아래서 201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