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 283

[국민주권] 이태원 참사

어제 밤에 서울 한복판인 이태원에서 대규모의 압사 사건이 일어났다. 오늘 오전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월 5일까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금은 애도만 하자’라는 말은 매우 무책임한 말이다. 애도기간의 선언을 민주시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는 도구로 사용하면 안 된다. 애도할 수밖에 없는 고통을 야기한 원인과 책임을 밝히는 것 또한 진정한 애도의 태도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태원에서 축제를 벌이던 젊은 생명들이 아스러져간 이유는 바로, 정부가 국민의 안전보장을 게을리한 탓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많은 인원이 모여들 때 예측 가능한 안전사고에 대한 메뉴얼이 없거나 작동하지 못했던지, 아니면 인간의 생명에 대한 안전불감증이든지, 그것도 아니면... 정부가 정부의 존재 이유와 책무를 저버..

[국민주권] 언어의 맛

언어의 선택은 참으로 중요하다.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언어가 있는가 하면 사람을 무시하고 인격을 짓밟는 언어도 있다. 특히 사람을 부르는 호칭을 선택할 때는 주의할 점이 많다. 불리는 사람의 인격뿐만 아니라 부르는 사람의 인격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품위와 품격이 있는 언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는 모든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 대통령 아닌가. 이** 저**가 대통령의 입에 붙어 있으니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이** 저**가 된다. 난 이** 저**가 되고 싶지 않다. 사람이고 싶고, 인간이고 싶고, 국민이고 싶고, 어른이고 싶다.

[국민주권] 새 정부와 새 정권

새 정부와 새 정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도 2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갈수록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새 정부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다. 어디서 오는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권모술수와 거짓이 마치 공의와 공정인양 떠들고 있는데, 권력을 찾아 나선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도모하려 분열로 치닫고 있고, 민초들은 그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자신이 선택한 대통령이 올바른 정치를 펼치기 바라는 국민과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지만 올바르게 정치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가 모르는가. 비슷한 지지율이었지만 절묘한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과 패배한 후보자,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여당과 야당, 그렇게 두 개의 진영이 서로가 기울지 않겠다고 대립하고..

[국민주권] 19대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에 즈음하여

19대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즈음하여 인수위원회도 없이, 제대로 된 취임식도 없이,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열심히 일만 한 문재인 대통령! 지난 5년간의 문재인 정부에서 살았던 기억이 새롭다. 강국 사이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노력이 빛났고, 북한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간절하고 진정한 마음을 보여줘서 고맙고, 무엇보다 정권의 강제력 없이 나의 인식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어서 좋았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 코로나 백신 접종율 1위, 인구대비 사망률 최저! 코로나19 팬데믹을 당하면서도 솔직한 정보공개와 사람을 위한 방역정책을 유지해 주어서 고맙고 좋았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불만이겠지만, 52시간 근무제로 최저수당을 끌어올린 정부! 역대 수출 호황, 3년 연속 세계경제규모 10위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