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갱년기수첩(15) - 심화되는 우울증 심화되는 우울증 창조주께서 지금 나의 생명을 취하신다 해도 별로 원망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할 일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뭐,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뭐, 그렇다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고통 없이 데리고 가신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10.05.17
e갱년기수첩(14) - 판단력 감퇴^^... 판단력 감퇴 분에 넘치는 희망이나 욕심을 정리하고 내 몸에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무색하게 하는 느낌이 엄습해 온다. 바로 사고의 투명한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이런 느낌은 없었다. 극심한 우울이나 절망의 나날이 지속되..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10.01.14
e갱년기수첩(13) 그녀는... 그녀의 이름은 한정희... 그녀의 부모님과 오빠, 나이 많은 친지들 그리고 그녀의 친구들은 정희야... 그녀의 동생들은 언니야... 누나야... 그냥 ... 정희 정희씨 그밖에... 그녀에 대한 호칭들이 몇 가지 더 있다. 한정희씨 한정희님 한정희샘 한정희선생 한정희약사 한정희사회복지사 한정..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09.05.31
e갱년기수첩(12) - 나만의 공간은 아직도 저 멀리에 슬슬 겁이 나기 시작 가끔 들려서 채소가 자라는 것도 보며 이런저런 일들을 하던 영태리의 집은 다시 세를 주기로 했다. 거의 비워 놓고 있었지만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여유로웠었는데 갑자기 나의 공간이 축소된 듯하여 마음이 허전해진다. 2년 전 초여름에 영태리로 ..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09.02.01
e갱년기수첩(11) - 내 나이 55세 내 나이 55세... 이제야 내 삶에 주어졌던 불가항력적인 조건들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완벽한 자유란 결과가 아니고 현재 진행형이지만 말이다. 오십이 훨씬 넘은 나이에, 비로소 장애로부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이 부끄럽기는 하지만 이것도 내 모습인..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09.01.20
e갱년기수첩(10)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는 고백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는 고백을... 갱년기 증상들은 개인차가 심해서 가볍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힘든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느 전문가는 가장 심각한 것은 정신적인 것으로 자신의 인생이 다 끝났다라고 생각하는 절망감이라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08.12.18
e갱년기수첩(9) - 관절과 근육이 진짜 아프다고 말한다. 진짜 아프다고 말하는 관절과 근육 이젠 우울증 정도가 아니라 진짜 아프다. 허리, 목, 어깨, 무릎, 손목, 손가락 마디, 그리고 다른 모든 근육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얼굴 근육도 말을 안 들어 어글리 해 보이는 것 같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니 얼굴이 편해 보일 리가 없다. 예전에는 편안..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08.12.11
e갱년기수첩(8) - 발작적으로 흐르는 땀 흘러넘치는 땀 완경이 되는 시점의 앞뒤로 5년에서 10년 정도까지는 호르몬 감소와 불균형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증상을 겪게 된다고 한다. 이 중에서도 갱년기장애의 전형적인 증상은 자율신경실조증인 혈관운동신경장애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갱년기에 난소호르몬의 감퇴로 인해 ..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08.11.24
e갱년기수첩(7) - 완경 완경 불과 3~40년 전 우리가 중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성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시되어있었다. 여성과 남성에게서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2차 성징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도 성에 대한 지식이나 성을 다루는 매체에 접근이 어려운 시절이어서 남자아이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자아이들 사..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08.11.18
e갱년기수첩(6) - 굵은 주름살과 거칠어진 피부 굵은 주름살과 거칠어진 피부 얼굴 피부에 잡티가 돋고 잔주름이 퍼지면서 피부가 거칠어져 그냥 다니기가 민망할 정도다. 자외선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갱년기 때문이라고 우길 수도 없다. 피부의 노화현상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부지런하게 얼굴을 가꾸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도 든.. Fact&Fiction/장년시대(2005~2014) 2008.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