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 299

액티브시니어의 낭만 출간

액티브시니어의 낭만 출간 나의 일곱 번째 책 을 출간했다. 출간 이후 거의 1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글쓰기에 매달려서 살았다. 그런대로 좋았다. 글 아니면 어디다 마음을 두겠는가. 두문불출의 기간이었지만 마음 둘 곳이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감사의 시간이 쌓여서 한 권의 책이 마무리되었다. 수십 번을 읽어봐도 진정한 나를 표현한 글임은 맞는데, 읽을 때마다 횡설수설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너무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글재주가 없어서일까. 글을 쓸수록 점점 부끄러워지는 이유를 찾아내지도 못한 채 전자책 을 내놓았다. ‘지금 여기서 나로 살아있음’이 감사해서 기록한 글이 늙은이의 푼수로 읽힐 것도 같고, 보잘 것 없는 자랑질로 읽힐 것도 같아 신경이 쓰인다...

코로나19 - 코로나19 재확산 속도

코로나19 재확산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월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었던 그래프가 다시 솟구치는 양상이다. 면역력 회피에 강한 오미크론 변이 ‘BA.5’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며 재유행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었고, 일주일 단위로 3주째 더블링이 계속되면서 8월 중에 30만 명을 예측하고 있단다.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새 정부는 각 개인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정부의 질병관리청장은 국민의 자율과 책임의 정신을 믿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하는데, 이것이 과연 과학방역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결국은 각자도생이 답이라는 것인가. 전 정부..

제주 올레길을 드라이브로

제주 올레길을 드라이브로 해외로 여행 나가기를 좋아하는 동생 가족 덕분에 한때는 여름 휴가라 하면 해외여행을 의미하기도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요즘은 제주도 여행으로 대체된 것 같다. 아직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니까 대신에 국내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동생은 올레길 완주의 목표를 두고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제주도를 간다. 벌써 올레길 두 번째 완주를 달성해 가고 있단다. 오빠네도 올레길을 완주하고 요즘은 동해의 해파랑길을 걷곤 한다. 모두가 산티아고길을 걷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꿈을 꿀 수조차 없지만 오빠와 동생은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 덕분에 나도 가끔 동생 가족의 제주도행에 동승하곤 한다. 이번 6월에도 제주도에 다녀왔다. 올해 들어 첫 번째지만, 작년에는 네 번..

코로나19 - 1급 전염병에서 2급 전염병으로

오늘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는다. 720일 만이란다. 코로나도 1급 전염병에서 2급 전염병으로 조정되었다. 개인이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수준이다. 거리 두기가 사실상 종료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마스크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치적인 선동이든 배려든 상관없이 자신과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믿는다. 그건 그렇고... 나 역시 자발적 유폐의 시간은 여기서 끝이 나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헤어나올 수 있는지 아직...

코로나19 - 마스크만 빼고...

10만 명 전후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년 1개월(757일) 만에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 실내의 마스크 착용과 극히 일부의 제한만 남았다. 나는 여전히 자가격리와 흡사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노화로, 이동의 불편으로, 먼 거리라는 이유로 스스로 격리를 선택한 것 같은 생활이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내가 과연 익숙한 거리두기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언제쯤...

코로나19 -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되었다. 4월 4일부터 4월 17일까지 진행되는 개편안은 거리두기 강화가 아닌 거리두기 완화이며, 2주간 동안 감소세가 유지되고 의료체계가 안정된 수준을 보인다면 이후에는 전면적인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접종 여부 관계없이 전국 10인까지 모임이 가능하고, 일부를 제외한 자영업자들은 24시까지의 운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거의 해제 수준이지만 방역수칙은 필히 준수하여야 할 것 같다. 오미크론이 주종을 이룬 후 지금까지, 국민 3명 중의 1명이 코로나에 감염되거나 감염되었었다고 하니 이러한 정부의 방침이 이상할 일도 아니다. 아직 팬데믹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 같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되찾아야 하는지 잘 ..

_ 예순일곱 번째 생일

오늘 점심에는 오빠네 식솔들이 생일을 축하해 주러 오셨다. 26개월 아기 손주녀석 재롱 덕분에 온 집안이 웃음꽃이 만발... 살아있음의 신비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생일축하가 부담스럽지 않은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기억하고 축하해준 지인들의 사랑으로 인해 행복함을 만끽한 하루다. 67세(만 나이)라 하면 뭔가를 시도할 수도 있는 나이 같은데 68세(우리 나이)라 하면 뭔가를 시도하면 안 될 것 같은 나이... 삶이 축제가 되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는 차분히 앉아 살아있음을 감사하는 시간. - 덧글(2022.03.17) - 해마다 승연이가 보내주던 프리지어 꽃다발이 올해는 이틀 늦게 도착했다. 거실 가득한 프리지어 꽃향기 속에서... 감사와 평온함을 맛보는 순간이다! 이제는 기다림이 되어버린 프리지어 꽃향기...

67세... Well-Aging & Well-Dying

67세... 웰에이징과 웰다잉 이어령 선생이 암 투병 끝에 향년 88세로 생을 마감하셨다. ‘2022년 2월 26일 정오경 가족들에게 둘러 쌓인 채 죽음과 따듯하게 포옹하였다’고 그의 아들이 전했다. 아무런 의료적 장치에 기대지 않고, 링겔로 최소한의 영양만 취하시다가, 죽음을 대면하는 듯 아주 평화롭게 마지막 숨을 조용히 쉬셨다는 설명이었다. 항암치료를 거부했고 일체의 치료 약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마지막 시간을 지켰던 아들이 전한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병원 중환자실에 갇히지 않고, 생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집에서 해를 쬐며 삶 쪽의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고 한다. 그것은 미련이 아니고 책무였단다. 진짜 죽음은 슬픔조차 사라진 상태라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삶과 죽음 그리고 그 너머의 어떤 것이..

팬데믹에서 얻은 교훈

팬대믹에서 얻은 교훈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하고 팬데믹 기간을 사는 동안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 비대면 언택트 사회에서도 살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다. 팬데믹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이동이 불가능해졌을 때에 대한 걱정이 재 한 움큼의 숫자보다 훨씬 많았다. 나이가 들어서 혹은 몸이 움직여지지 않아서, 아니 그런 환경이 된다고 하면 어쩌나 등등 하나마나한 걱정에 붙잡혀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을 살아가면서 바뀐 생활양식은 나에게 새로운 방법을 알려 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생활의 스타일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것이 또 하나의 길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 폐쇄된 공간, 폐쇄된 인간관계, 폐쇄된 영성 생활을 할 수밖에 없을 때가 된다고 하더라도 겁내지 않고 나답게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

여행 후유증

여행 후유증 지난 11월 초부터 위드코로나 시대를 열었다. 위드코로나는 확진자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뜻한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7천여 명을 오르내리고, 위중증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12월 18일부터 다시 강력한 거리 두기를 실시하게 되었다. 덕분에 확진자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1월에는 만 명이 넘어갈 것이라는 예측과 전염속도가 엄청 빠르다는 변이종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의 올 한해에 나는 네 번의 제주 여행을 마쳤다. 오빠와 동생 가족이 올레길을 완주하겠다는 목표하에 떠나는 제주여행에 나도 가끔 합류해서 다녀온 덕분에 생긴 횟수다. 얼마 전에 다녀온 네 번째 제주 여행은 원래 4박 5일 일정으로 떠났는데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