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CHARMBooks 33

(e-Book) 건강과 에세이(2) <시니어진입기>

거의 두 달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목이 아프고, 속이 뒤집혀 밥을 못 먹겠고, 오슬오슬 몸살 기운이 떠나지 않았다. 힘이 없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견디기가 힘들었다. 손에 잡히지 않는 글쓰기와 책 만드는 일이 버겁기만 했다. 아무도 뭐라 하는 사람은 없지만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자면 그냥 여기저기가 아파서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런 시간을 지나야 다시 일을 하게 되는 가보다. 2~3일 만에 를 마무리하여 전자책으로 제작해 놓고 ISBN을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 갑자기 에너지가 넘쳐 다음 전자책까지 손보게 되었다. 진도가 팍팍 나간다. 이렇게 되려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시간들이 있었나 보다. 따지고 보면 거의 완성을 앞에 놓고 3~4개월간을 그냥 공백..

(e-Book) 사람과 에세이 <도토리선생님>

사람과 에세이 은... 며칠 있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사랑하는 조카 도토리에게 주는 고모의 선물이다. 나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조카 도토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남동생 부부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 내가 약국을 경영하는 일을 도와주는 차원에서의 동거였다. 의정부 주영약국 시절에 도토리 엄마가 임신을 했고, 난 약국을 정리하고 새로운 꿈을 꾸며 미국으로 갔다. ‘주님께 영광’을 의미하는 ‘주영’이라는 이름의 도토리가 태어난 이후, 내가 미국에 나가 있었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도토리네 집에서 살았다. 도토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자라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내 일생에서 다시는 만나보지 못할 행복한 순간들이리라. 도토리와 교류하며 공유..

e생애비혼자의 Single Life - 독립일지(3) :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누구와 살 것인가, 어디서 살 것인가를 생각하다 보니,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걱정이 뒤따른다. 영태리 집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살 것인가.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라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미리 걱정해봐야 소용이 없는 문제들은 차차로 살면서 해결하기로 하고 그냥 남겨두자. 필요할 때 다시 꺼내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은 빨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패턴의 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이 상황이 일시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나가면 끝나는 것도 아니다. 독립생활은 지속될 것이고, 인생이라는 순례는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그 길 위에 있는 여행객에게도 나름의 일상은 있다. 그러한 일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e생애비혼자의 Single Life - 독립일지(2) : 어디에서 살 것인가...

어디에서 살 것인가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홀로’라는 결론이 나왔다. 함께 살아갈 친구나 동료를 찾거나 만들 수 없었다. 아쉽게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혼자였는데 갑자기 둘 이상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은 욕망일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은 어디에서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결정할 차례다. 그런데 어디서 살아야 하는지를 결정하기가 참 어렵다. 이 넓은 세상 어디에 둥지를 틀어야 한단 말인가. 혼자 살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순간 ‘어디’라는 범주가 생각보다 훨씬 넓어진다. 같이 사는 누군가가 있다면, 어디라는 장소를 특정하기가 좀 쉬워지지 않을까. 그 누구 때문에 어느 정도 범주가 좁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

e생애비혼자의 Single Life - 독립일지(1) :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독립을 위해 분가를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바쁘다. 사실 그 이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걱정거리가 몇 가지 있었다. 그중 첫 번째로 다가오는 걱정거리 하나가 누구와 살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나는 늘 가족 같은 공동체를 이루는 삶의 형태를 꿈꾸며 살았다. 그리고 그러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살다가 떠나고 싶었다. 삶의 마지막 길은 혼자겠지만 그래도 그 순간까지는 누군가와 함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독거는 최악의 길이라고 여겼다. 얹혀살기의 형식을 빌려서라도 공동생활을 선택했던 이유다. 미래의 독립을 이야기하는 지금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싶은 욕망의 지배 하에 있다. 조금 더 솔직하고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혼자 살기가 싫은 것이다. 겁이 나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홀로 사는 나의 모습..

e생애비혼자의 Single Life - 비혼의 삶

비혼의 삶 미혼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상태이고, 비혼은 결혼할 의지가 없는 상태이고, 독신(獨身)은 배우자가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굳이 의미상의 차이를 살펴보자면, 비혼은 미혼보다 주체적인 말이고, 독신은 ‘혼자’임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비혼이란 말에는 결혼을 인생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적 단계라기보다는 개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라는 인식이 담겨 있어서 젊은이들은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 요즘은 다양한 삶의 형태가 받아들여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비혼의 삶은 혼자라서 힘들고 외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혼자라서 즐겁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비혼이 빈번하게 회자되고 있는 최근과는 달리, 내가 살아온 지난 세월의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하지 않은 ..

(e-Book) 건강과 에세이(1) <갱년기수첩>

갱년기를 지나오면서 틈틈이 써놓았던 글들을 엮어 저의 두 번째 전자책 을 출간했습니다. 에 옮겨 놓은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갱년기의 경험입니다. 인생의 중년기에 서서 몸과 마음의 급격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마음의 허망함과 몸의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습니다.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러한 상황들은 누구라도 겪고 지나가는 갱년기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경험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싶었습니다. 갱년기에 찾아오는 여러 가지 변화가 혼자만의 괴로움이 아니라는 점에서 은 작은 위안과 정보가 될 것입니다.

(e-Book) 꽃과 에세이 <마음에서 피는 꽃>

지난 한 여름이 지나는 동안에 배우고, 만들고, 다듬었던 전자책 을 유통사에 올렸다. 유페이퍼에서는 오늘부터 바로 구입할 수 있겠지만 교보 등 대형 유통사에서 유통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 유통사에 올리고 그 결과물들을 수습하는 과정까지 더 공부가 되어야 교육받은 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 것인데... 앞으로 두세 달은 더 지나야 될 것 같다. 나의 첫 전자책 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완성되었다. 특히 표지를 만들 때 도와준 도토리, 1호 독자가 되어 꼼꼼하게 교정을 봐주신 동기생 신대표님, 항상 응원을 멈추지 않는 소리들사장님, 소소하게 소문을 내며 격려해 주는 아우사장님, 이 모든 사람들의 따듯한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참북스의 발행자번호를 부여받은 후에 첫 전자책의 ISBN도 받았다. 착실한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