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logue 138

꽃멀미

꽃멀미 4월 첫날, 오랜만에 서울행 버스를 탔습니다. 신촌 부근을 지나다가 창밖을 보니 노란 개나리의 화려한 합창... 봄바람 타고 오는 유혹에 흔들려 눈을 감았습니다. 꽃멀미였어요. 울렁거리는 가슴 잠재우고 다시 창밖을 보니 하얀 목련의 탐스런 꽃잎들... 도도하게 날리고 있는 미소에 풀죽어 고개 숙였습니다. 꽃멀미였어요. 온천지가 봄꽃세상... ** 봄바람 마음이 꽃잎 되어 봄바람에 흩날리면... 누구는 그림을 그리고, 누구는 사진을 찍고, 누구는 글을 쓰고, 누구는 춤을 추고, 누구는 꽃구경을 나가고, 나는 전자책을 만들고...

읽었던 책 다시 읽기

TV의 모니터, 데스크탑 컴퓨터의 모니터, 노트북의 모니터, 핸드폰의 모니터 등 여러 가지 크기의 모니터가 있다. 각자 자기가 보고 있는 모니터창을 통해 보는 세상이므로 한 장의 사진을 보는 느낌이 전혀 다를 수가 있다. 어느 한 가지로 규정지어 판단하면 오류가 뒤따른다. 모니터 화면의 크기가 다 달라 그 간극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각자의 삶도 그렇다. 어떤 모니터를 통해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한편, 모니터 하나로만 보아도 시간에 따라 내 기분에 따라 달라 보일 수도 있다. 과거에 읽었던 책을 요즘 다시 꺼내 읽으며 드는 생각이다. 성경을 되풀이해서 읽듯이 내 삶에 내 사고에 영향을 주었던 많은 책들은 제목을 보고 제목과 연상되는 기억을 붙들고 다시 펴서 읽는다. 기억과는 달리 전혀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