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코스모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공터에서 키 작은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집 주변을 걷다가 발견한 예쁜 꽃입니다. 운전석에 앉아서는 그 코스모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걸으면서 눈을 좀 멀리 두어야 보입니다. 아직 키가 작으며 넓게 무리지어 피지 못한 것을 보면 .. Dialogue/Oh, Happy Days! 2014.10.08
언니와 형님 나이차이가 나는 여자들이 어떤 모임을 형성하게 되면 그 구성원들끼리의 호칭이 꽤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모임의 성격이 사무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닌 경우에는 결혼한 여자들끼리는 대체로 형님이라는 말에 스스럼이 없는 것 같다. 난 언니라는 호칭을 아주 좋아하는 편.. Dialogue/Oh, Happy Days! 2014.09.19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누군가 나에게 손을 내밀 때 나는 그 손을 잡아줄 용기가 있는가. 누군가 나에게 눈물을 보일 때 나는 그 눈물을 닦아줄 마음을 가졌는가. 누군가 나에게 정의를 요구할 때 나는 그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희생으로 결단하는가.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누군가를 위해 사랑으로 과감히 다가.. Dialogue/Oh, Happy Days! 2014.09.04
이 밤에... 왜 이리 답답한지 모르겠는 이 밤에... 눈 안에 머물고 있는 슬픈 눈물이... 흘러내리지도 못하는 슬픈 눈물이... 이 밤에... 뭐라고 말할 수도 없는 아픔으로 Dialogue/Oh, Happy Days! 2014.07.13
상처난 꽃잎들이 눈 되어 내리는 풍경 완전히 기진맥진... 멘탈붕괴... 생각이라는 기능이 더 이상 작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시간이다. 무엇이 나를 이리도 허탈하게 만드는가. 그래... 생각을 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 바람에 휘날리는 꽃눈... 가볍게 날아와 시멘트 바닥위로 떨어져 구르며 이루는 꽃눈 밭... 상처난 꽃.. Dialogue/Oh, Happy Days! 2014.04.15
젊음과 늙음 55세까지는 난 참 젊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엇인가에 대한 계획이 있었으니까. 55세까지는 난 참 젊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55세까지는 난 참 젊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엇인가에 대해 불같은 화가 일기도 했었으니까. 그런데 그 .. Dialogue/Oh, Happy Days! 2014.04.12
봄 봄 운명처럼 봄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봄을 두 팔 벌려 맞이할 용기가 없습니다. 생기 넘치는 봄을 향해 돌진할 용기는 더더욱 없습니다. 겨울의 끝자락에 매달려 옴짝달싹 할 수가 없습니다. 갇혀진 느낌아래 아무런 행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지나가는 봄을 뒤따라가지도 못하.. Dialogue/Oh, Happy Days! 2014.03.13
2014년 첫 주일예배 새해를 맞아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성가대의 찬양곡은 '축복'... 합창 중간에 울려퍼지는 맑고 청아한 종소리가 더욱 더 맑고 청아한 평화가 되어 내 마음에 내려앉는다. Dialogue/Oh, Happy Days! 2014.01.05
마음 한 구석에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마음 한 구석에서... 한 번밖에 갈 수 없는 인생길인데 뭘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60년쯤 살아왔으니까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건강을 참고해 보면 새로운 일을 더 할 수 있는 여력은 없다는 결론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할 필요는 없다. .. Dialogue/Oh, Happy Days! 201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