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짝사랑인 줄 몰랐다. 정말 몰랐다. 오랜 사랑을 끝내니 그 빈자리에 허무한 마음이 물밀듯이 밀고 들어와 숨이 가쁘다. 사람들은 아니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것을 서로 신뢰하는 것을 서로 조금씩 손해보려고 마음먹는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없는 것일까. Dialogue/Oh, Happy Days! 2015.01.13
2015년 1월 첫날에 연말모임이 끝나고... 새해인사가 오가고... 나와는 상관없는 시간들인 것처럼 그래도 새해인데... 새해 첫날인데... 째깍째깍 움직이는 초침의 순간들 찰나처럼... 영겁처럼... 삼백육십오일의 그 긴 날들을 Dialogue/Oh, Happy Days! 2015.01.01
12월 아침 8시가 되면 굿모닝인사로 엄마를 깨워 아침식사를 함께 하곤 했는데 엄마가 입원해 계시니 내 일과의 시작이 엉망이다. 혼자서는 먹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아 이불 속에서 딩굴고 있다가 다시 정신을 추스르고 일어났다. 모두들 망년회니 뭐니 계획들이 많아지는 12월... 지금 나에게.. Dialogue/Oh, Happy Days! 2014.12.10
겨울비 온통 잿빛 하늘 아래로 차갑게 내리고 있는 겨울비가 무거운 마음에 고여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 놓습니다. 짙은 안개 같이 내리는 이 비가 언제 멈출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시간에 그냥 우두커니 창밖을 내다보고 있노라니 우산도 외투도 없이 차가운 빗속을 거니는 내 모.. Dialogue/Oh, Happy Days! 2014.11.30
가을꽃 코스모스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공터에서 키 작은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집 주변을 걷다가 발견한 예쁜 꽃입니다. 운전석에 앉아서는 그 코스모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걸으면서 눈을 좀 멀리 두어야 보입니다. 아직 키가 작으며 넓게 무리지어 피지 못한 것을 보면 .. Dialogue/Oh, Happy Days! 2014.10.08
언니와 형님 나이차이가 나는 여자들이 어떤 모임을 형성하게 되면 그 구성원들끼리의 호칭이 꽤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모임의 성격이 사무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닌 경우에는 결혼한 여자들끼리는 대체로 형님이라는 말에 스스럼이 없는 것 같다. 난 언니라는 호칭을 아주 좋아하는 편.. Dialogue/Oh, Happy Days! 2014.09.19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누군가 나에게 손을 내밀 때 나는 그 손을 잡아줄 용기가 있는가. 누군가 나에게 눈물을 보일 때 나는 그 눈물을 닦아줄 마음을 가졌는가. 누군가 나에게 정의를 요구할 때 나는 그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희생으로 결단하는가.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누군가를 위해 사랑으로 과감히 다가.. Dialogue/Oh, Happy Days! 2014.09.04
이 밤에... 왜 이리 답답한지 모르겠는 이 밤에... 눈 안에 머물고 있는 슬픈 눈물이... 흘러내리지도 못하는 슬픈 눈물이... 이 밤에... 뭐라고 말할 수도 없는 아픔으로 Dialogue/Oh, Happy Days! 2014.07.13
상처난 꽃잎들이 눈 되어 내리는 풍경 완전히 기진맥진... 멘탈붕괴... 생각이라는 기능이 더 이상 작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시간이다. 무엇이 나를 이리도 허탈하게 만드는가. 그래... 생각을 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 바람에 휘날리는 꽃눈... 가볍게 날아와 시멘트 바닥위로 떨어져 구르며 이루는 꽃눈 밭... 상처난 꽃.. Dialogue/Oh, Happy Days! 201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