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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마음에서 피는 꽃] 노란 은행잎 하나의 무게로...

노란 은행잎 하나의 무게로 유난히 막연한 그리움에 사로잡히게 되는 계절이 가을이다. 이유 없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가을, 그 중에서도 늦가을 11월을 맞이했다. 11월은 숫자 가운데 특별히 외롭게 느껴지는 1이라는 숫자 두개가 나란히 서 있는 달이다. 외로운 숫자 1이 서로 만나 짧은 ..

e[마음에서 피는 꽃] 파란 하늘 아래서 미소 짓는 들국화

파란 하늘 아래서 미소 짓는 들국화 국화(Chrysanthemum morifolium)는 국화과(Compositae)의 국화속 식물로 꽃잎 하나하나에 암술과 수술이 모두 들어 있으며 그들이 모여 한 송이의 꽃을 이룬다. 여러해살이 식물이어서 한번 심어두면 매년 꽃을 볼 수 있다. 국화라는 이름을 가을꽃의 대명사로 쓰..

가버린 사람

작년 여름에 하늘나라로 간 친구... 바로 그대가 누워있는 곳에 갔었습니다. 벌써 1년이 훌쩍 지난 오늘이 두 번째의 방문입니다. 산소라는 장소는 너무 공허하고 인위적입니다. 그리운 사람을 기억할 수 있는 장소로는 적당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근본적으로 육체가 쉬고 있는 장소에 대하여 의미를 두고 싶지 않습니다.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찻집...같이 걸었던 거리...음식을 먹고 잔을 부딪치던 테이블...연극을 보고 영화를 보던 공간들은 여전히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산소라는 곳은 주검만 있을 뿐... 그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곳에 갔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e[마음에서 피는 꽃] 코스모스(Cosmos), 코스모스(Kosmos)

코스모스(Cosmos), 코스모스(Kosmos) 살짝 살짝 바람이 스치면 길가의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가벼운 춤을 추며 즐거워한다. 가녀린 줄기 끝에서 서로의 얼굴을 부비면서 미소를 짓는다. 해가 질 무렵에 높은 가을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서 군무하는 코스모스 꽃들의 모습은 우아하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