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9월의 보름달 퇴근길에서 우연히 올려다 본 하늘에는 희고 커다란 달이 걸려 있었다. 8월의 보름달과는 느낌이 전혀 다른 9월의 둥근달이다. 누군가에게 달을 보여 주고 싶다.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라고... ‘낭만적이네요... 이사님...’ 젊은 친구의 또랑또랑한 목소리였다. 전화를 걸고 나.. Dialogue/Oh, Happy Days! 2009.11.01
간사한 마음 전에 영태리로 옮겨 놓은 나의 짐과 가구들을 보면서 ‘이제부터는 누님 자신을 위해 투자하며 사십시오’라고 안타까워하던 동생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주변을 돌아보니 정말 나에게 속해 있는 것들의 대부분이 아주 오래되고 퇴색된 물건들뿐이다. 아니 내가 소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Dialogue/Oh, Happy Days! 2009.02.12
해피뉴이어!!! 조금 더 가난한 마음으로... 조금 더 부지런해져서... 조금 더 감사하며... 새로운 한해를 살아가게 하소서. Dialogue/Oh, Happy Days! 2009.01.01
2008년도 마지막 날 새벽의 꿈 오늘 새벽의 꿈이다. 커다란 산이 무너지고, 거대한 해일이 밀려오는 꿈을 꾸었다. 친구들과 산에 있다가 혼자 내려오는데 그 산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고... 누군가를 찾으러 무너지는 산더미 속으로 다시 올라가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그들이 살아있는 .. Dialogue/Oh, Happy Days! 2008.12.31
하지만 그대... 오늘 이 밤... 그대에게 말을 걸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문득 잠에서 깨어 보니... 웅장한 오케스트라협주를 방불케 하는 풀벌레들의 소리가 창문으로 흐릅니다. 작은 생명이지만 살아있다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저렇게 아름다운 화음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 Dialogue/Oh, Happy Days! 2008.09.22
가을의 길목에서... 가을의 길목으로 들어서기 위함인지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한여름 장마철의 습기 찬 공기와는 다르게 피부에 와 닿는 축축한 느낌이 상쾌하다. 9월의 첫날이... 알 듯 모를 듯...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를 것 같은... 다가오는 듯한데 멀어져가는 .. Dialogue/Oh, Happy Days! 2008.09.01
좀 더... 틀에서 벗어난 것 같아 왠지 불안하다. 좀 더 게을러도 되고... 좀 더 늦게 일어나도 되고... 좀 더 널부러져도 되는데... Dialogue/Oh, Happy Days! 2007.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