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석양 건물 사이로 보이는 석양을 바라보며 아파트 주변 길을 잠시 걸었다. 2010년도 년말을 맞고 있는 날이지만 대기는 촉촉하고 부드러움으로 가득하다. 마음 문을 조금 여니 아름다움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나무 위에서 지저귀는 새소리... 친구를 찾는 것일까 아직도 나무 가지에 달려있는 이름모를 열매.. Dialogue/Oh, Happy Days! 2010.12.20
정리하는 즐거움 요즘 며칠간 바깥 구경을 하지 않았다. 영하의 날씨를 핑계대면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기온이 차가운 날에는 마비된 다리가 하루 종일 녹지를 않아 걸어다니는 것이 무리다. ‘뼈 속까지 시리다’라는 표현이 실감될 정도로 다리가 차갑다. 그래도 햇살 가득한 내 방에서 할 일은 많다. 오래 동안 .. Dialogue/Oh, Happy Days! 2010.12.19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 뿐이다. 그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바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르치거나 비판하는 것으로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낭만적인 생각을 버리자. 나를 비롯한 모든 .. Dialogue/Oh, Happy Days! 2010.12.17
쉬는 토요일 미래를 향해... 선한 뜻을 가지고 소원하는 간구는 힘이 있다. 하지만 현재 주어진 십자가를 탈피하려는 간구나 과거에 대한 원망이 바탕되는 간구는 허망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병원에서 일하고... 오늘은 쉬는 날. 요양병원 약사의 일은 거의 막노동(?) 수준이다. 옛날에 일했던 종합병원 약국 .. Dialogue/Oh, Happy Days! 2010.12.04
부여행 무산... 완전한 독립은 아니지만... 반 정도의 독립을 시도했다가...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부실요양병원 난립으로 내 노후복지가 불투명해진 것이 좀... 아쉽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다시 점검하면서 시작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 ‘역시.. 공허한 11월이야...’라고 생각하다가 계절에 핑계대고 있는 내가 못.. Dialogue/Oh, Happy Days! 2010.11.19
모두 시한부의 삶 사람은 누구나... 아니 살아있는 생명체는 모두 시한부의 삶이다. 나의 삶이 20년이 더 남았든지... 2년이 더 남았든지... 시간의 길이와 상관없이 지금 이 삶의 순간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한다. 2달이 남았다면... 그것도 괜찮아야 한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련 없이 감사하여야 한다. 그.. Dialogue/Oh, Happy Days! 2010.10.08
장맛비 내리는 소리 몇 일간 계속 폭염이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쏟아지는 비로 인해 온종일 집에 있어도 우울하지는 않다. 찌는 듯한 더위로 힘들었던 어제보다 주룩주룩 장맛비 내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오늘이 더 상쾌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비교하지 않고도... 매사에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시.. Dialogue/Oh, Happy Days! 2010.07.16
두 편의 시 몇 시간 전 서로 다른 지하철역(수색역, 합정역)에서... 스크린 도어에 적혀있는 두 편의 시가 나에게 들어왔다. 그냥 지나치려 하다가... 종이와 볼펜을 꺼내 얼른 적었다. 별17 - 김소엽 - 이루지 못한 사랑마다 별이 되게 하소서 아픈 이별마다 별이 되게 하소서 눈빛과 가슴으로 수 천, 수.. Dialogue/Oh, Happy Days! 2010.05.21
오월 엄마... 사랑해요... 여보... 고마워... 남들은 어렵지 않게 듣고 사는 이런 말들을... 엄마... 고마워요... 여보... 사랑해... 난 평생을 기다려도 듣지 못할 이런 말들을... 이렇게 가끔 한번씩 몰래 훔쳐보듯이 그리워하며 메마른 눈물 한 방울을 새끼손가락으로 닦아내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 Dialogue/Oh, Happy Days! 2010.05.08
사추기(?)인가... 안개처럼 이슬처럼... 때로는 노한 파도처럼 거친 폭풍처럼... 흔들리는 마음 종잡을 수 없어... 왜... 이제야... Dialogue/Oh, Happy Days! 201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