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Review 119

도서 - 개미혁명 / 베르나르 베르베리

개미혁명 / 베르나르 베르베르 말동무를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난 후에 대화하기를 포기하고 생각해낸 대안이 책읽기였다. 다행히 그녀의 아들이 읽던 책이 책꽂이에 그대로 있어서 선택의 폭은 넓었다. 그 친구의 아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선호하는 독서 취향인 것 같다. 그의 책꽂이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저서가 거의 다 모여있었는데 그 중에 세 권으로 되어 있는 개미혁명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그래. 이거다. 다른 책을 고민해볼 여지도 없이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제주도를 떠나기 전까지 세 권을 다 읽을 수 있을는지에 대한 자신은 없었지만 시도해 보았고 그 시도는 성공했다. 예전에 세네시간이면 읽어냈던 분량의 책 한권을 삼사일 걸려서 읽었으니 어느 정도 속도는 맞아들어 간 것 같다.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의..

도서 - 노년 / 보브아르

노년 / 시몬느 드 보브아르 1905.06.21.~1980.04.15. : 사르트르 1908.01.09.~1986.04.14. : 시몬 드 보부아르 21세에 사르트르 만나고, 36(?)세에 미국인 작가와 연애를 시작해서, 50(?)세에 엄마의 죽음을 목도하면서 글(편안한 죽음)을 쓰고, 72세에 사르트르를 보내면서 글을 쓰고, 78세에 죽음을 맞이한 보부아르. 그녀의 삶을 단순하게 ‘읽고, 쓰고, 여행하고, 예술계 인사들과 교류하고’로 축약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녀가 살다간 흔적을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다. 지금 현재의 나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이것으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규정지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녀의 삶을 참고해서 나의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