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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나는?

지속되는 더위와 코로나 때문에 우울하다. 우리나라에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생긴 지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에 나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내가 65세가 되는 해에 코로나 펜데믹을 맞이했다. 미래로 다가오는 10여 년간의 시간을 가장 ‘나답게’ 보내기를 원했고, ‘나로 살기’로 마음먹고 있던 시기였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방역정책으로 인해 외부로부터 오는 요구들이 자연스럽게 차단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사회활동 역시 의도치 않은 한계가 그어졌다. ‘나답게’란 무엇인가는 천천히 정의하기로 하고, 우선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를 실행하려던 중에 발생한 상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해 오히려 나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

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즐거움 해마다 여름이 짙어갈 때면 앞마당에 있는 자두나무에 자두가 싱그럽게 익어간다. 올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풍성한 열매를 매달고 있다. 틈날 때마다 잘 익은 자두를 따서 모으면 소쿠리가 금방 가득해진다. 예년에 비해 알도 크고 색깔도 곱다. 그중에서도 탐스럽고 먹음직한 것을 골라 한입 깨물면 새콤달콤함이 입안에 가득 고인다. 젊었을 때는 잘 먹지 않던 자두인데, 요즘은 그 특유의 맛이 좋아서 즐겨 먹는다. 긴 겨울을 견뎌낸 마른 가지에서 꽃봉오리가 나와 꽃이 피고, 새잎이 돋아 푸르러지고, 연둣빛 열매가 맺혀 검붉게 익어가는 과정을 날마다 지켜보아서 정이 든 맛인가 보다. 혼자 먹기는 아까운 맛이라 자두를 좋아하는 이웃들과 나누곤 한다. 싱싱한 자두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코로나19 - 계속 갱신되는 최대치

코로나19 확진자가 1,784명이라고 발표했다. 역대 최다라고 하는데, 다시 갱신될 것이라는 예측이 분분하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아니 어떻게 바꾸어야 이 상황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사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특히 사람을 만나는 일이 어렵게 되니 불만이 쌓인다. 같이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에 제한을 받으면 대체할 방법이 없으니 더욱 그렇다. 일상의 자유를 만끽하다가 통제가 생기면 즐겼던 자유가 감사한 것이 아니고, 새롭게 커진 억압에 순응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사람들이 광분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에너지가 많고 억압의 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통제받고 가만히 있을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인..

코로나19 - 코로나19 4차 대유행

지난주 월요일부터 2주 동안 방역 거리 두기 4단계가 실시되고 있다. 한주간이 더 지나고 나면 과연 잡힐까. 지난 7일 이후 지금까지 매일 천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가하는 통계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보건 문제, 경제 문제, 교육 문제를 모두 제쳐 놓고 코로나19 펜데믹 하나만 생각하는 세상에서 살 수 있을까. 폭염의 날씨까지 이상 기후라고 우울함에 보태고 있으니 사는 것이 영.... ㅠㅠ 배달음식이 아니고 음식점에 가서 먹더라도 백신 예약, 큐알 코드, 안심번호사용, 안심콜로 방문 등록이 진행되어야 한다.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하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제력과 기초연금

경제력과 기초연금 만 66세가 3개월 지난 후 기초연금이 통장으로 들어왔다. 만65세가 될 즈음부터 기초연금을 신청하라는 문자를 여러 번 받았는데 미루고 있다가, 만66세가 되어서야 신청했기 때문이다. 서류를 준비하면서 기초연금 관련된 인터넷문서나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기초연금은 수급자격 심사 결과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이면 받을 수 있다. 기초연금을 신청할 때 배우자가 없으면 혼인관계증명서가 필요하고, 집이 없으면 전월세계약서 사본이나 사용대차확인서가 필요하고, 관련 기관에 찾아가려면 통장 사본과 신분증이 필요하단다. 온라인상으로 해결하려면 복지로사이트에 들어가 보란다. 지난 1년간 내가 하위 70%에 속한다는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신청할 수..

하지 감자와 텃밭 농부

옥수수 아래로 감자가 무성하게 퍼져있었는데 드디어 모두 캤다. 땀 흘려 농사한 아우님의 설명에 의하면,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큰 감자가, 자두나무 아래 그늘진 곳에서는 작은 감자가 나왔단다. 작물이 자라는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햇볕, 인간에게도 아주 중요한 햇볕. 나는 그 햇볕과 마주하고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햇볕 가득 받으며 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면... 나이든 요즘의 삶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텐데... 감자 한 알 한 알 정성껏 닦아서 어떻게, 누구와 나눌까 생각하는 중인가 보다. 덕분에 나도 햇감자를 삶아 먹을 기회를 얻었다. 감자뿐 아니다. 텃밭에서 수확하여 가져다준 싱싱한 잎채소와 달콤한 오이로 저녁 식사가 완성되었다. 감사한 한 끼다.

코로나19 -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단상

65세 이상인 친구 중에 부지런한 친구들은 이미 1차 접종을 마쳤고, 대부분이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나도 백신 접종 예약한 날에 시간 맞추어 동생과 일행이 되어 병원으로 갔다. 안내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내과에서 문진을 거쳐, 주사실에 가서 주사를 맞았다. 잠시 따끔했다. 20분 정도 병원 내에 머물렀는데 주사 맞은 팔이 약간 뻐근한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은 없어서 손목에 붙혔던 스티커를 반납하고 주의사항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6월 15일 그날 저녁은 괜찮았는데, 밤에 자다가 여러 번 깨서 그런지 새벽부터는 약간 오슬오슬 춥고, 약간 어지러웠다. 침대에서 늦게까지 뭉개다가 일어났고, 미미한 두통과 전신 근육통이 지속되어 하루 종일 피곤했다. 하지만 참을만해서 진통제는 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