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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제주도(4) 제주도에 갈치양이 많은 식당

2021. 08. 27(금) 올레길과 연결되어 있는 월영포구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기다렸다. 다이빙하는 사람들 복장을 하고 지나가는 젊은이들을 보느라고 심심하지 않았다. 도토리 부녀는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다. 우리는 갈치의 양이 많아서 제갈양이라는 갈치구이조림집으로 갔다. 아직 긴 갈치는 상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푸짐한 한 상이다. 점심을 먹고 나와서, 올레길 주변의 커피집에 들러 차를 마셨다. 한숨을 돌린 도토리 부녀는 다시 이어지는 올레길로 떠나고 작은 올케와 나는 카페에 좀 더 머무르다가 동네 한 바퀴 돌고 가고 싶어서 나왔다. 커피집 주인이 알려주는 길 없는 길로 들어가 바다도 보고 조금 걷다가, 14코스 마지막 지점인 한림항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걷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1-08 제주도(3) 오늘의 하이라이트 - 금릉해수욕장

2021. 08. 27(금) 하이라이트- 금릉해수욕장의 물색 호텔 조식 후 운전 연습에 나섰다. 가보지 않은 길이나 새로운 차를 운전해야 할 때면, 차에 대한 세부적인 기능에 익숙하지 않아서 긴급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과 긴장감이 언제나 나를 괴롭힌다. 그래서 연습이 꼭 필요하다. 이러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동생의 답답함을 내가 이해할 수밖에 없다. 동생뿐만 아니다. 새로운 길을 운전하는 것에 대한 나의 심각한 거부감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해안 길 운전을 연습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운전해서 다닐 만한 것 같다. 식구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예상했던 시간이 지체되어 도토리 부녀는 택시를 타고 올레길 시작점으로 떠났다. 나는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10시 30..

2021-08 제주도(2) 우도

어제저녁 자기 전에 허겁지겁 먹은 바나나 때문에 배가 부글부글 불편했지만, 그래도 식사는 하고 움직여야 할 것 같아서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룸으로 올라와서 창문을 열고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을 때야 비로소 핸드폰이 아직도 비행기모드임을 발견했다. 열어보지 못한 카톡에 늦은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핸폰이랑 친하지 않은 나지만 해도 해도 너무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펴보았다. 아름다운 아침이다. 렌트한 차를 타고 성산항에 도착했다. 승선권을 사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들어온 배를 타고 가서 우도의 선착장 천진항에서 하선했다. 도토리 부녀는 올레길로 떠나고, 작은 올케와 나는 이동수단을 마련하려고 두리번거렸다. 자전거나 전기차를 렌트해 주는 사람들은 우리..

2021-08 제주도(1) 동생찬스

2021. 08. 25(수) 동생 찬스 장기간 코로나19 거리 두기로 인한 우울감이 여름 무더위로 인해 극대화되고 있던 시기에 동생의 권유로 막바지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함께 해준 동생 가족 덕분에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는 것 같다. 다녀오기 전에는 우울증에 걸린 것 같이 감정이 엄청나게 가라앉아 있어서 내일 일을 생각할 엄두가 나지 않는 상태였다. 눈앞에 벽만 보이는 것 같았는데, 다녀오고 나니 먼바다를 눈앞에 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번 제주도 여행이야말로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 갈등하면서 진행한 아주 오묘한 여행이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태에서 여행을 진행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것일까에 대한 갈등이었다. 제주도도 거리 두기가 4단계로 바뀌는 바람에 나쁜 짓을 꾸미고 ..

[영태리집] 가을 장마라는데...

뜨거운 열기로 온 정신이 붕 떠 있던 계절을 보내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가을의 문턱에 서서 비가 차분히 내리는 주말의 정오를 맞고 있다. 창밖을 내다보며 빗방울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아 이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다. 소슬한 바람이 가져다주는 낭만을 기다려도 되는 것일까. 왠지 불안하고, 우울하고, 여유 또한 생기지 않아서 아직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간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인생의 황금기

인생의 황금기(65~75) 흔히들 65세부터 75세 사이를 인생의 황금기라고 말한다. 머무르지 않는 바람처럼, 흐르는 물처럼, 삶이 머무르지 않고 흘러가는 시기다.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시기라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열매에 연연하지 않고, 감정의 격랑 없이, 삶을 관조할 수 있는 시기며,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시간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 10년이라는 기간을 인생의 황금기로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안달할 필요는 없다. 개인차는 분명히 있다. 다시 역으로 말하면, 인생의 황금기를 따로 정해놓고 있어야 하는 법은 없다. 매 순간, 시간, 시기, 시절마다 인생의 황금기라 여기고 사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의 황금기라고 하는 이 기간은 제도적으로는 노인의 이름으로 사는 나이이다. 이 시기는 60여 년 동안 ..

코로나19 - 코로나 4차 대유행 진행 중

거리 두기 4단계가 실시되고 있다. 2주간(7/12~25)이 지나도 잡히지 않아 다시 2주간(7/26~8/8)이 연장되어 진행 중이다. 안타깝게도 매일 천여 명에서 이천 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4차 대유행을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보건 문제, 경제 문제, 교육 문제, 그리고 여러 국가들이 겪고 있는 이상 기후 문제까지 다 제쳐 놓고 코로나19 펜데믹 하나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을 코로나19와 연결시켜 풀어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과연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새로운 팬데믹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를 걱정하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 시즌 2가 열린다고나 할까. 감기 같은 유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