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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태리집] 비 오는 날엔 창가에 앉아

어젯밤 요란했던 천둥번개에 잠을 설치고서도 아침에 들려오는 빗소리가 반가워 일찍 창문을 연다. 평온하고 감미로운 빗소리를 들으며 창가에 앉아있는 시간은 꿈결인 듯 창밖에는 흔들리는 푸른 잎들 사이 공간으로 빗물처럼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물줄기 휩쓸리는 아스팔트 위를 걸어가는 내 젊은 날의 초상이 아른거린다. 나이들면 비오는 날이 싫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비오는 날이 참 좋다. 비오는 날 창가의 평화가 넘실대는 시간에...

[국민주권] 새 정부와 새 정권

새 정부와 새 정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도 2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갈수록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새 정부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있다. 어디서 오는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권모술수와 거짓이 마치 공의와 공정인양 떠들고 있는데, 권력을 찾아 나선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도모하려 분열로 치닫고 있고, 민초들은 그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자신이 선택한 대통령이 올바른 정치를 펼치기 바라는 국민과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지만 올바르게 정치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가 모르는가. 비슷한 지지율이었지만 절묘한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과 패배한 후보자,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여당과 야당, 그렇게 두 개의 진영이 서로가 기울지 않겠다고 대립하고..

코로나19 - 코로나19 재확산 속도

코로나19 재확산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월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었던 그래프가 다시 솟구치는 양상이다. 면역력 회피에 강한 오미크론 변이 ‘BA.5’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며 재유행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었고, 일주일 단위로 3주째 더블링이 계속되면서 8월 중에 30만 명을 예측하고 있단다. 과학방역을 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새 정부는 각 개인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정부의 질병관리청장은 국민의 자율과 책임의 정신을 믿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하는데, 이것이 과연 과학방역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결국은 각자도생이 답이라는 것인가. 전 정부..

제주 올레길을 드라이브로

제주 올레길을 드라이브로 해외로 여행 나가기를 좋아하는 동생 가족 덕분에 한때는 여름 휴가라 하면 해외여행을 의미하기도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요즘은 제주도 여행으로 대체된 것 같다. 아직은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니까 대신에 국내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동생은 올레길 완주의 목표를 두고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제주도를 간다. 벌써 올레길 두 번째 완주를 달성해 가고 있단다. 오빠네도 올레길을 완주하고 요즘은 동해의 해파랑길을 걷곤 한다. 모두가 산티아고길을 걷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꿈을 꿀 수조차 없지만 오빠와 동생은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 덕분에 나도 가끔 동생 가족의 제주도행에 동승하곤 한다. 이번 6월에도 제주도에 다녀왔다. 올해 들어 첫 번째지만, 작년에는 네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