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59

매일 내가 읽고 있는 엄마의 성경책

아침마다 엄마의 성경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읽는다. 새번역성경으로 다시 읽을까 하다가, 이번에는 엄마가 읽으시던 성경책을 꺼내 읽기로 했다. 큰글자이며 관주까지 들어있어 엄청 무겁다. 엄마는 이 성경책을 앞에 놓고 매일 몇 시간씩 읽으셨다. 하루에 정해놓은 양을 다 읽으셔야 마음 가벼워하셨고, 그렇게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양이 많아져 돌아가시기 전 몇 해 동안은 4~5회 정도를 통독하셨다. 거의 매일 매시간 성경을 읽으셨다는 이야기다. 엄마는 성경 말씀이 무척 재미있다고 하셨다. 성경 속에는 엄마가 간직하고 싶으셨던 애장품(?)이 들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