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예순세 번째 생일 모든 SNS의 생일 알림을 비공개로 변환해 놓아서 핸폰이 조용할 줄 알았다. 그런데 페북에 빨간 표가 나타난다. 이상하다. 분명히 페북도 비공개로 해 놓았는데 말이다. 얘네들이 말을 안 듣네... 어떻게 할 수 없다. 이따가 저녁에 들어와서 인사의 답글을 남겨야겠다. 밤에 비가 내린 탓인.. Fact&Fiction/생일일기 2018.03.15
_ 예순두 번째 생일 2015. 03. 15 각종 SNS의 상쾌한 울림음으로 생일날 아침을 열었다. 여러 지인들의 축하메시지가 쑥스럽기도 하지만 고맙고 감사하다. 어느새 예순세 살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은 힘들어지는데 오히려 맘은 편해지는 것 같다. 몸이 힘들어지는 것만 제외하면 나이 든다는 것이 그리 .. Fact&Fiction/생일일기 2017.03.15
_ 예순한 번째 생일 이번 생일에는 로즈온리 덕분에 프리지어 꽃다발을 여러 개 받았다. 어제 아침에도 승연이가 보낸 프리지어 꽃다발을 받았다. 아직 다 피지 않은 연두색 꽃망울들이 옹기종기 가득한 가운데 연둣빛 꽃송이들 사이에서 샛노란 꽃잎들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싱싱한 꽃다발이다. 점심에는 그녀와 함께 광화문에 있는 고려삼계탕집에서 삼계탕을 먹으며 아날로그식 축하를 즐겼다. 1960년에 시작했다니 내 나이보다 조금 적은 기간 동안 지속된 음식점이다. 여기저기서 외국인들도 삼계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즘은 디지털식의 생일 축하 방법도 많다.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는 이유는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SNS가 대놓고 축하해 주라고 하니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어제 저녁.. Fact&Fiction/생일일기 2016.03.16
작년 오늘 엄마는... 모든 기억은 사실(fact)에 허구(fiction)가 덧입혀진 잔상이다.... 작년 오늘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득문득 엄마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시간의 흐름을 감당하기에 너무 벅찬 나이가 되었는가 봅니다. 내가... 혼자 밥을 먹다.. 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2016.02.01
솜이불과 엄마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를 듣고 오늘, 드디어, 이제야, 침대 이불을 바꿔 놓으면서 엄마가 돌아가신 해의 마지막 달 첫날을 보내고 있다. 작년 오늘 엄마는 내 방에 들어오셔서 침대에 걸터앉으시고는 오빠네 집에 한번 가보자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나는 오빠에게 들려주려고 엄마의 .. 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2015.12.01
그리운 엄마 가끔은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생각 또... 가끔은 엄마에게 서운하다는 생각 이렇게 엇갈리는 생각 속에서도 늘... 보고 싶은 엄마... 엄마라면 이 순간 어찌하셨을까... 엄마가 살아계실 때는 난 언제나 딸의 입장이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이제야... 엄마의 입장이 되어보는 시간들이 새록.. 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2015.05.06
_ 예순 번째 생일 2015.03.15 오늘 엄마 없는 하늘 아래의 첫 생일 회갑을 맞았다. 엄마가 날 낳아주신 그 날부터 59번째의 생일까지 늘 딸의 생일을 축하해 주셨다.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를 막론하고 엄마의 축하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 그것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축복이었다. ‘사람.. Fact&Fiction/생일일기 2015.03.16
인사 엄마가 계시는 곳까지 올라가지는 못했다. 완연한 봄햇살을 맞으며 산 아래에 서서 그저 올려다 보기만 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아늑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엄마 침대 옆에 서있는 것 같은... 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2015.02.20
감사합니다... 하나님! 하나님...! 겨울이지만 햇볕 화사하고 따뜻한 날씨에 엄마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이 크게 불편함이 없는 시간에 엄마를 데려가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눈물을 잘 흘리지 못하시는 엄마는 남들이 우는 것도 좋아하지 않으시는 성격이셨는데... 장례식장이 동.. 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2015.02.10
삶의 결정적 전환 오늘 아침 일찍 유족인사를 드리러 오빠가 다니는 교회에 다녀왔다. 그리고 내가 다니는 교회는 3부 예배에 참석했다. 다른 주일과 마찬가지로 의자에 앉아 주보를 살펴보았다. 엄마의 소식을 알리는 주보 광고란에는 내 이름이 없었다. 엄마는 ‘남동생의 모친이고 작은올케의 시모’라.. 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2015.02.08